죽음과 부활
지난 수요일
천안함에서 ㅇㅇㅇ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고 오열하는 가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제 주변에 실제로 백령도에서 해군으로 군 복무를 하다가 사고 일주일 전에 전역한 아들을 두신 분이 계시는데,
매일 밤을 마음을 쓸어내리며 하나님께 감사함과 동시에,
그 부모의 마음이 동일시 되어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눈물과 괴로움에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도 만약 우리 경민이가 차가운 물 속에서 저렇게 죽어있는데 찾지도 못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남편은 이런 저를 쓸데없다고 늘 뭐라고 합니다만..)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 아들들은 찾아도 결국 죽은 자로 남게 되겠지요.
죽은 줄 알았는데 물 속에서 꺼내자 마자 환하게 웃으며 살아난다면 얼마나 기쁘고 놀랄까요?
죽었던 아들이 살아난다!!
그 순간,
예수님을 믿게 되고 죽은 내 영이 살아난 사건이,
차가운 물 속에서 죽은 상태로 있다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깊은 호흡을 하며 따뜻한 햇살 속에
빛을 내며 생명을 얻는 저의 모습으로 떠올랐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죽은 줄 알았던 제가 살아돌아오자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두려워서 며칠을 떨고 있습니다.
죽었던 내 영이 살아난다는 것이 확~~느껴졌는데 제가 느끼는 것은 두려움과 떨림이었습니다.
기쁘다 가 아니고....
내가 그런 놀라운 일을 겪은 건데 너무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이고 기쁘다라고 했구나..
오 놀라운 일일세.
아직까지 예수님을 모르고 영이 죽어있는 많은 사람들은 차가운 죽음의 세계에 있지만,
그들을 살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을 생각할 때 이런 글이 적절치 않으면 곧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