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들은 하나님의 음성
이경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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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18:01
오늘 아침 새벽기도를 마치고 7시에 자전거를 타기 위하여 나오는데, 이슬비가 내리는 듯하였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화장실에서 청소하는 소리가 나기에 들어가 보았더니 곽우신 목사가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장인 송영환 집사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여행 중이어서 요즈음 곽우신 목사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수고한다는 인사를 남기고 1층으로 내려오는데, 주님께서 "청소를 같이 하는 게 어떻겠니?" 하고 말씀을 하시는 듯하였습니다.
웬만한 교회에서는 부목사가 교회 화장실 청소를 비롯해 청소를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송영환 집사가 부재 중이면 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곽우신 목사가 얼마나 예뻐(?) 보이던지...
주님의 음성에 "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걸레를 빨아들고 본당 앞부터 아래 층으로 열심히 닦으면서 내려왔습니다.
일부러 운동할 것 없이, 대걸레를 가지고 교회 계단을 매일 청소하면 분명히 한 달 내에 허릿살이 빠질 것입니다.
3층을 내려오는데, 이미 화장실 청소를 끝낸 곽우신 목사가 대걸레를 들고 2층부터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에 즉시 "네"로 시작한 오늘 하루가 아침부터 즐겁습니다.
우리 집 뒷마당에 심어놓은 호박 모종 6개 중에 마디호박에 처음 핀 호박꽃이 활짝 웃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