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에서 자꾸 주절주절 거리는 이유?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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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17:39
나눔터에 항상 장문의 글을 올리다 보니 아무래도
좀 해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게 써서 좀 피곤하게 보여질수 있다는...
혹시나 불쾌감을 드리는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 스스로도 왜 이렇케 주절주절 거리는 걸까?
생각을 해보고, 고민도 해봤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하나님과 관계 때문에 이런것이였습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하나님을 알고 경험해 가는 과정이 삶속에서
쉽게 나타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만약에 쉽다면....구구절절 사연이 있을수가 없겠죠~
다윗의 시편을 보면...
정말 구구절절 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것인지!!
사람이 삶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도우심 사이에
힘든 씨름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들 말씀들을 꺼내게 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할말이 많아지실수 밖에 없다는것!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나눔터라는 공간의 장점이 있다면...
주일날 교회와서도 거의 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그래서, 얼굴은 오래 봐와서 잘 알지만...
정작 대화를 나누거나 할 기회가 적다보니...
어려운 시간을 쪼개서 오프라인으로 만나봐야 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이는 쉽게 관계를 깊게 만들어 나가기가 사실 어렵죠~
우리나라의 사회환경이 점점 바쁘게 만드는 상황이다 보니
어쩔수 없는 일인것이고...
나눔터라는 공간은 다운지체들에게 아주 유용한 공간인것 같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나눈것에 대해서 반드시 누가 봐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나눈 이야기를 반드시 보고 반응을 해주어야만 하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나눔이란 것은 강제가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에서 격었던 그 이야기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인 밖에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나눔의 한 부분인 간증이란것이 엄연히 보면
자신의 치부(약점)를 공개하는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한것을 공표하는 것입니다.
밖에서 간증한다고 했다간, 아마 조롱당하기 쉽상일 것입니다...
"저 사람이 나를 어떻케 볼까?"
"아 조회수가 얼마 안되!"
"댓글 꼭 달아야 하나?"
" 아~나는 이런글 잘 못써!!"
이런 두려움으로 부터 좀 자유해 져서...
꼭 드라마틱한 좋은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각자가 삶속에서
격어 나가고 있는 실질적인 하나님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 서먹서먹한 우리들이 좀 더 끈끈한 기도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밖에서는 앞뒤가 안맞게 이야기하면 욕을 하지만,
여기는 한글로만 구구절절 말을하면 누구나 귀를 귀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다운 공동체 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연약하다 보니 우리 공동체에 자꾸 이런식으로
비비게 되네여~^^
에구~환자구나! 하시면서 너그러이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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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절 거렸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