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수다!!!!
장마비가 시원하게 오는 아침 출근길!<?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시원하다 못해 다소 춥게 느껴졌다.
경의선 열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참 시원하고 경치가 아름답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녹음이 우거진 거리의 풍경을 바라볼 때 우연히
내입에 어떤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비오는 날에 수채화"라는 아주 오래된 가요다.
나는 가요 자체를 세상노래로 생각하고 찬송가와 복음성가만를 불렀다.
그런 내입에서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 노래가 흘러나오게 된 것일까?
그 사연을 알려면 군대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군대전입신고 때만 되면 노래 불러보라고 고참들이 시킨다.
나는 "실로암"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그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언곤 했다.
그후로 부터 내별명은 환자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군대 시절에는 아침기상시간만 되면 내무반의 고참들이 가요를 틀어놓았다.
거의 3년간 이 노래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입력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되니 무의식중에 이 노래가 튀어나온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 행복하면 좋겠어"
세상사람들이 부르기 때문에 가요가 불경건 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오늘 불러보니 가사내용이 참 정겹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가요에 대해 아는 노래라곤 군대시절 매일 들었던 곡뿐이다.
'곤드레 만드레'라는 노래도 이번 수련회가서 처음 배웠다.
노래방도 가본적 없다는 내 삶에 사람들은 무슨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나를 바라본다.
이제 이런 이분법적인 경건논리에서 탈피하여 자연스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