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가...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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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2011.07.15 17:42
뉴스를 보다가...
소말리아에 심한 가뭄으로 주민들이 먹을것이
없어서 먹을것을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대거
이동하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그냥 뭐랄까~
한숨이 절로 나오게된다...
으째..저나라는 저럴수 밖에 없는 것일까???
가끔 우리나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할때가 있다...
먹고 살기 힘든 나라라는 이야기를
주변 회사동료들에게 자주 듣는데...
그래도 밥 안굶고 살아갈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나라에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한가지 자백이 되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서 밥먹을때 꼭 조금씩 남기는 버릇이 있다.
양심에 찔리는 것이...
내가 지금 어떤 간절한 간구의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보실때
굶주려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나의 밥먹고 남기는
상황을 동시에 보시면서, 과연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싶으실까?....
만약에 나라면...
굶주려 죽어나가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서
그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절대 응답해주고 싶지 않을것 같다.
한가지를 적용해 본다.
기도 응답을 잘 받기 위해서라도 음식물을 절대 남기지 말아야 겠다는...
남길것 같으면 아예 먹지를 말아야 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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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두어번 교회 식당 봉사를 하고 있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은 설걷이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올 초에 봉사를 했을때, 버려지는 밥이 큰 광주리로 두개 정도 나왔었다.
물로 깨끗이 씻어서 채로 걸러낸 다음에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고무장갑을 끼고 마치 삽으로 퍼담는 느낌으로 퍼 담았다.
음식물 쓰레기 봉지 크기가 중간 싸이즈다 보니 왠만큼 꽉꽉 눌러 담으면
집에서 쓰는 밥솥 분량의 음식물은 충분히 들어갈 크기이다.
하얀 쌀밥만 세봉지에 반찬 남은것이 한봉지 반이였다...
1주전에 또 식당 봉사를 했다...
이번에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담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음식물 처리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음식물쓰레기가 한봉지 반밖에 않나와서...
아무래도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큰 기도응답을 받을 징조가
아닐까 상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