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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작은 기쁨!

김수진 4 1014

저는 초등학교에 근무합니다.

올해 새로 옮긴 학교는 학력이 너무 떨어져 교과부와 교육청에서 거의 6천만원 지원금을 주어

학력을 향상시키라고 하는 학교입니다.

 따라서학력향상기획관리가 가장 기피업무인데 그걸 떡 하니 맡고 6학년담임까지 하다보니

정말 이렇게 힘든 한 학기가 없었습니다. 흑!!

덕분에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경험하며 살 수 있었던 점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힘든 상황 가운데 매일 아침 저에게 기쁨을 주었던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학교는 식물을 정말 잘 가꾸어 놨어요.

개교한지 6년 인데, 작은 연못엔 연못식물들이 많고, 구석구석, 앵두(앵두따기도 같이 하고), 딸기 등이 자라고,

점심시간에 식탁에 오르는 상추등도 종류별로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의 시선을 끄는 것은...

 

6학년 아이들이 모내기를 한 건데요. 네모난 고무통에 물을 담고 경사를 따라 몇 십통의 벼가 담긴 통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처음엔 볼품없어 보이던 모가 어느새 쑥쑥 자라 있고, 개구리밥(?)이 둥둥 떠 있는 것이 몇 통 보이더니 어느새 개구리밥이 가득 덮여 있기도 하구요..

 

오늘은 비료라고 작은하얀 돌멩이 같은 것이 있네요.

 

매일매일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에요. 작년엔 추수해서 떡을 해서 나눠먹었다고 합니다.

아...사진이 없네요. 예전엔 식물에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이 벼가 자라는 모습과 풀냄새 때문에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합니다. ^^

 

4 Comments
박승훈 2011.07.19 18:05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어느 중학교에서 1시간반 특강을 해봤는데... 어렵더라고요...ㅎㅎㅎ  이런 학생들을 매일 상대하시는 선생님들...존경스럽네요 ^^
함용태 2011.07.19 21:52  
그만하면 꽤나 좋은 환경같네요. 공부야 하면 올라가겠죠. 환경 환경하는데
감사하네요...
김도윤 2011.07.20 07:46  
와우~이런 학교 보내고 싶어요^^*
류윤선 2011.07.21 06:46  
오랜 시간이  지나고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