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준의 연수 일기(9/16)
오늘은 9월 17일 아침인데, 오늘 점심 이후에 류동석 홍수진 부부가 아기를 데리고 우리를 만나러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9월 16일
이명희 목녀가 연수관으로 우리를 데리러 왔다. 남편인 이진 집사가 근무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었다. 가는 길에 기독교서점에 들렸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미국에서 기독교서점에 들리면 우리보다 확실히 앞서간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책이다. 우리나라 신학자들이 내놓은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목사들의 설교집은 많은데... 카드의 종류는 왜 그리 많은지... 우리나라의 시장이 좁은 데다, 우리는 카드로 축하를 하는 일이 그리 많은 때문인가 보다.
이진 집사 부부는 서울교회가 어려울 때의 모습을 보며 다른 지역으로 갔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는 최목사님께서 시무하고 계셨단다. 교회에 다니던 사람이라 등록이 안 될까봐 2년을 그냥 다녔는데, 지금은 목자를 한 지 7년이 된단다. 이 부부 역시 사람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보람에 신이 나 있는 모습이었다. 교인들이 하나같이 가정교회를 하며 목자 목녀를 하는 것에 대해 신들이 나 있다.
저녁에는 이재동 집사가 인도하는 경건의 삶을 참관했다. 구원받은 후에 자신의 내적 치유에 골몰해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사는 사람들이 더 큰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바나바가 바울을 세워주는 사역으로 시작되지만, 후에는 바울과 바나바라고 기록이 될 정도로 사역을 주도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아름다운 동역이 이어져야 한다. 또 마가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서지만, 곧 다시 동역을 하며, 후에 바울이 마가를 팀 가운데 같이 일하도록 하는 점들을 지적하였다. 바울이 베드로를 꾸짖은 일도 있지만, 베드로가 바울의 편지를 인정하며 긍정적으로 인용하는 것 등을 예로 들며,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목장, 우리 교회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