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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왜 그런가요?

최혜영 7 1060

앞의 수진자매의 글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봅니다.

경민이랑 같은나이인 오석이랑 참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

 

다른 점은 오석이는 학급 홈페이지는 매일 출첵하는데

교회 홈피는 거의 안들어옵니다.

한편으론  다행인게

우리집  두 아이 모두 다른 사람들한테 자신들 얘기하는 걸 아주 싫어해요.

아마도 자신들 이미지 관리 안된다고 생각하나봐요..ㅋㅋ

(얘들아 그래도 엄마는 꿋꿋이 엄마길을 간단다.)

 

오늘은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딸 얘기를 해볼까해요.(발각되도 어쩔 수없어요.)

언제부터인지 딸이 아빠의 외모에 대해 잔소리를 넘어 쓴소리(?)를 합니다.

 

~아빠 그만 먹어.배나와 (식탁에서 남은 음식 먹어치울때..)

이건 기본이고

~아빠 그모자 쓰지마 ! 노숙자 같아(예전부터 애용해온 외출용모자)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어느날 저에게 진지하게 얘기합니다.

~엄마.결혼할때 인간성만 보고 키랑 외모는 전혀 안봤나뵈요.(띠용~)

 

가끔 남편이 웃긴행동을 하거나 개그프로 흉내를 내면

전에는 웃겨 죽는다며 또 해보라고 성화더니

요즈음은 외면하거나 (남편 표현을 빌리자면) 가자미 눈을하고 째려본답니다.

 

작년에 친한 친구네랑 중국에 놀러 갔었는데

그집 딸이 인애보다 두살 많은 나이였는데

키크고 잘생긴 자기 아빠에게

지금 인애가 하는 잔소리를 똑같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외모지상주의인 요즈음세태탓인지..

아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인지..

버릇없다고 일방적으로  야단을 칠 문제도 아닌것 같고..

 

저는 인애 만할때 아빠가 너무 엄하고 무서워서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인데

이것도 소통이라고 봐야 하나요?

 

 

 

 

 

 

 

7 Comments
박승훈 2011.04.14 16:02  
제 자신을 돌아봐도 자녀로서 부모님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가 있었던것 같아요.  같은 농담을 해도 우리 아버지가하면 재미없고 다른 부모님이하면 재미있었어요.  제 아버지가 설교할 때는 괜시리 삐딱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설교를 분석하고 비판했구요.  태국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때까지 그랬어요.  저도 지금 돌아보면 제가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성화가 덜 되어서 그랬던것 같아요  ㅎㅎㅎ
박세근 2011.04.14 17:39  
ㅋ 전 지금도 아내에게서 잔소리를 듣습니다...오빠! 그만 먹어 배나와!(식탁에서 남은 음식 먹을때)...오빠! 그 옷 입지마! 그지같어!...ㅋㅋ...유현이도 크면 저에게 이럴거 같네요...이다음에 나이들면 전 이쁘게하고 다닐겁니다..ㅋ
김병수 2011.04.14 18:18  
제게도 아주 예쁜 중3짜리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준목사 2011.04.14 18:39  
딸이 없기를 다행이지. ㅎㅎㅋㅋㅋ 우리 두 아들은 그런 일 없었음! 모르지, 속으로 그랬는지. 딸이 없는 사람은 딸보다 더한 며느리 맞이하시고, 아들 없는 사람은 아들보다 더한 사위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동수 2011.04.14 19:21  
인애가 이제 여자의 본성을 드디어 드러내는듯 합니다.  제 아내도 제 피부, 머리모양, 옷입는거 간섭이 참 심해요^^  요즘 저의 헤어스타일도 아내의 강한 요구로 바꾸었더니 10년은 젊어보인다고 하네요.  이마리아 사모님도 지난주 저의 헤어스타일보고 반하시던데요^^  여자말 잘듣는 남자는 복이 있습니다^^
김수진 2011.04.14 21:32  
저도 김동수 형제님. 새 헤어스타일이 훨씬 낫던데요. 각을 주세요. ㅋㅋ
권영환 2011.04.15 07:51  
요즘은 두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행복하다고 합니다. 저는 옆에서 잔소리(?)하는 여자들이 있어 행복합니다~~딸아! 네가 뭐라고 말해도 아빠는 네가 너무 사랑스럽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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