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지리산 추억여행(2박3일)을 다녀와서
회사에서 년차 사용기회를 주어서 선휘, 선호와 지리산 여행을 다녀왔다.
내심 아들이 산정상에서 포기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나또한 오랫만에 등산하는 체력과 등반지식, 날씨 등으로 두려움속에 여행은 시작되었다.
행선지를 간단히 정리하면
<1일차>26일 밤 10시40분 무궁화호 열차 타고 27일 새벽 3시20분 구례역 도착 -> 버스를 타고 노고단으로 이동.
4시40분 도착 -> 노고단 정상으로 등반 시작 ->5시 40분 노고단 대피소에서 조식 -> 1시30분 연하천에서 중식
-> 5시 30분 벽소령 대피소 도착(1박)
<2일차>조식후 출발 -> 세석에서 중식 -> 장터목 대피소 도착 후 짐 내녀놓고 천왕봉 등반 ->장터목 복귀후 숙박
<3일차>조식후 백무동으로 하산 -> 11시 40분 서울행 버스 탑승 -> 16시경 서울 도착 송미경 아내와 상봉
1일차가 너무 힘들었다. 잠을 자지 못한 상황에 음식은 베낭에 가득차 있어서 가장 무거운 이유이다. 거기에 코스도 무척 어려웠다. 1일차 저녁먹고 19시반에 침상에 누웠는데 아들2명과 같이 바로 수면에 들어가서 다음날 7시에 일어났다. 무려 12시간 정도를 추침했다.(내생애 가장 길게 수면을 취한 기네스데이)
2일차부터는 코스도 쉽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짐도 가벼워서 훨씬 등산이 즐거웠고 여유로왔다.
너무 감사한것은
1. 두아들이 짜증 안내고 너무 등산을 잘해주었다. 아프지도 특히 선휘는 청바지와 일반 운동화와 허리띠 없는 베낭 복장이었기 때문에 무척 어려웠는데 잘 인내해 주었다..무척 대견(선호는 엄마 등산화와 배낭을 착용해서...조금 수월)
2. 두아들에게 많은 어르신이 축복과 격려를 해주셨다."장군감이다""너희들은 뭐든지 하겠다""훌륭한 아이들이구나"
"진정한 사나이다. 군대 면제해주어도 되겠다" 칭찬 받을때마다 두아들이 너무 자랑수러웠다.
아마도 10년 받을 칭찬을 미리 받은것 같다.
3. 아들과 친근감과 사랑을 회복하는 시간이었고 아빠의 짐을 덜고자 하는 아들의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사람 성격을 확인하려면 어려운 상황을 닥쳐봐야 한다고 이경준 목사님의 말씀도 있으셨는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서로 편하고자 할수 있는데 조금씩 돕고 헌신하는 두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선휘, 선호 잘 키워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계속되는 산자락과 산사이의 운해 등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름답고 웅장함에 대해 감사했다..
특별히 180도 이상 초롱한 별이 무척 가깝고 선명하게 반짝이는 장관을 본적이 있나요?? 우린 보았지요
돌아오면서 아들에게 물어 보았다. "아들. 또 지리산 올래?" 아들 왈"내년에 또와요. 그리고 국내 제일 높은산. 설악산, 한라산도 등반해요...록키마운틴도 가요..."
하나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통해 아들이 내 생각보다 훨씬 잠재력이 뛰어나고 많이 성장하였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간의 회복을 원하는 분. 자녀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생각되는 분.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주고 싶은 분..
떠나세요.. 1박2일 조금 어려운 등산하세요... 기대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