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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광야로 가자

권영환 5 1011

주일 말씀을 들으며 들은 생각 몇 가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교회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말씀을 전하신 정00 목사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수요 예배시간에 설교를 몇 번 들은 것이 전부인데 조금 장난스러운 말투와 표정, 볼품없는 외모로 인해 그다지 존경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주일 설교 말씀을 들으며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삶 가운데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괄호입니다. 쉬~

 

조금 서론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광야로 가라는 말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애굽에 머물러 있지 말고 광야로 가자'

 

광야는 많은 어려움과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사막,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죽을 것같은 절망감이 엄습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광야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할 수 있는 곳이 광야입니다.  

 

반면 애굽은 매일 매일 수고하고 고될지는 몰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큰 어려움은 없는 곳입니다.

굳이 하나님을 찾지않아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의 힘과 의지로도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애굽입니다.

 

말씀을 들으며 애굽에 머물러 있지 말고 힘들더라도 광야로 가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넓고 평탄한 길이 아니라 좁은 길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광야는 어디입니까?  

 

주님께서 나의 앞에 예비하신 광야로 나아가기 소원합니다.

     

 

5 Comments
이경준목사 2010.07.13 18:23  
우리 권영환 목자는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오해를 하시는 분이 종종 있어서 의견 한 마디 적습니다.
보통 "나의 광야는 어디인가?"를 자문하면서 돈을 적게 받는 곳,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는 곳, 육체적으로 힘든 곳,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는 것 등을 많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야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애굽에서 살았던 것처럼 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애굽에서 나온 우리가 현재 있는 일터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주위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되게 하는 삶을 산다면, 그곳이 바로 우리의 약속의 땅인 하늘나라로 향하여 가는 광야인데 말이지요.
황해연 2010.07.13 23:25  
1층 영유아반에서 들어서 그런지 외모와 상관없이 광야 이야기만 들렸던것 같은데 간추려 주셔서 고마워요...그런 영유아반에서 듣는 설교도 광야고요...요즘 같아선 시기심이 하늘을 찌를것 같은 두살터울 딸 둘을 몸조리하며 돌봐야하는것이 광야중에서도 돌바람이 부는 광야인것 같아요..우리 형제 이세상에 나와 있는 자녀양육에 관한 책은 전부 섭렵하려는듯 읽어재키고 있지만 결국 하나님께 매달리는것을 보면 광야지 싶어요.
김동수 2010.07.16 19:10  
요즘 성령충만하신 목자님 나눔으로 인해 감동입니다.
이번주 설악산 여행갔다가 정재철 목사님을 켄싱턴호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보니 정말 반갑고 기뻣습니다.  정목사님...축구도 잘하시고 말씀도 잘 전하시고, 외모도 자세히보면 정말 잘생기셨어요^^ 
김동수 2010.07.16 19:17  
인생살이 자체가 광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예수를 택한것 자체가 광야를 택했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선교사로 헌신, 모든것을 다바쳐 충성하는 것을 광야로 가는것처럼 오해하며 내가 안정을 추구하고 누리는것 자체에 대해 오랜세월 죄책감을 가지고 신앙생활했던 적이 있습니다.
광야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만큼 녹녹지 않는 곳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론 광야로 몰아내실때 순종해야하겠지만 우리스스로가 광야를 찾아갈 만큼 우리는 강하지 못함도 인정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광야길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늘 함께해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아멘
권영환 2010.07.17 02:10  
목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광야는 단순히 외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힘들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기 엄마에게는 아기를 키우는 것이 광야일 수 있고 힘들지만 순종하며 감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을 경험하는 축복이 있습니다. 각자 처한 곳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택하며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저에게는 회사다니면 저녁 때는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광야와 같습니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앞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순종하며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