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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김수진 4 1069

토요일 교보문고에서 살까말까 망설이다 돌아선 책입니다.

 

어제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건네준 책이기도 하구요.

 

아마 제가 읽어야 하는 책이어서 사지 않았는데도 제 손에 들려지게 되었나봅니다.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쭉 읽는 동안, 페이지 페이지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그렇게 자꾸 우냐?"고 묻는데,

 

대답을 하면서도 체면도 없이 울면서 대답합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었어? 와~앙!"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 안수현이라는 젊은 의사의 죽음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교회에서가 아닌 직장과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더 많이 드러내지 않는 내 삶이 부끄러운건지.

 

그의 한없는 사랑이 부러운건지..

 

"과연 나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환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내게 환자로 오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까" -책의 첫 페이지의 내용입니다.-

 

"과연 나는 아침에 교실을 들어서서 나를 기다리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내게 학생으로 오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는 아이에게 한 꾸지람이 진정 사랑이었을까?

 

 그 아이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라면...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할까?

 

 

 

 

4 Comments
김동수 2011.01.05 04:26  
저도 얼마전 교보문고에서 이 책 몇장 넘겼는데 눈물, 콧물 나와서 혼났습니다.  삶속에서 작은 그리스도로 살아간 청년 바보의사는 마치 순교자의 역할로 우리에게 감동과 도전을 존경스런 분이었습니다. 
장여완 2011.01.05 18:38  
저도 그 책을 읽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한 동안 바보 안수현,예수 안수현을 가슴에 품고 살았었습니다. 병원 이라는 똑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기에 더 그런것 이었는지..그 이후로 환자들이 더 소중하고 이뻐(?)졌어요~
이경준목사 2011.01.06 18:53  
서로 이해관계가 있는 두 사람을 만날 때에는 정말 힘들 때가 있습니다. "주일 아침 교회문을 들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내게 교인으로 오신 그리스도." 제게는 이렇게 적용이 되겠지요?
권영환 2011.01.08 05:31  
병원에 함께 근무하던 후배인데 너무 재능도 많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청년입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글을 읽으니 다시 기억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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