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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소아시아에서 문안드립니다.

김상원 5 998

 할렐루야!

소아시아 김여호수아 선교사입니다.

이곳 지진소식(11월10일 5.7 강도 지진발생)을 듣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나눔터를 통해 저희 가족의 무사함을 알려드립니다. 기도해주시고 안부를 물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다시 사역지로 잘 들어왔습니다. 고국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이 크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니 또 다른 평안함을 느낍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우리 다운교회도 모임이나 단체가 아니라 아닌 가족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지난 여름, 아내와 함께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참석하고 그 동안 서적이나 이론으로 접한 가정교회에 대해 한 가닥 실마리를 잡은 듯 기뻤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경준목사님과 교회에서 배려해주셔서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와 컨퍼런스'까지 참석하고 배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두 번의 한국방문의 기회가 앞으로시작될 현지사역에 커다란 전환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잔잔한 흥분과 기대감이 있습니다. 다소 희미했던 앞으로의 사역으로의 항해에서 환한 등대를 만난 선장의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지난 6년간의 현지교회 사역 가운데 제 안에 자리잡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제게 주신 거룩한 부담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에 의해서 세워지는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물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배가운동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나 혼자가 아닌 사역자간의 연합, 교회간의 연합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로 미천한 저로서는 '정말 웃기는 포부다!, 내 사역이나 잘 하자...' 라고 스스로 저 자신을 단속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 사역지의 현실은 제가 열거한 것들이 정말 절실하고 중요함을 누구나 보고 깨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묵은 소아시아 땅을 가정교회를 통해서 영적으로 새로이 기경하실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그 일에 저희 가정이 작은 밀알이 되기를 감히 소원합니다.

 

 처음부터 감당하지 못할 일들은 애써 하지 않겠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주신 마음만큼, 조금씩 천천히 가정교회의 기초를 놓아가겠습니다. 우리 다운교회가 지난 시간 거쳐온 과정처럼 하나씩 하나씩 은혜로 감당해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잃어버린 99마리의 양(영혼)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깨어있는 목자와 같은 목장, 교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에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반은 학생의 마음으로 나머지 반은 다운교회 성도의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마냥 우리 다운교회 한 분 한 분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이경준목사님이 그 어느 때보다 멋져 보였구요(어머님이 입원하시고 수술하시는 중에도 마음을 다해 섬기시는 모습에 더욱), 곽우신목사님의 행복해 보이는 수고가 아름다웠고, 장로님. 목자목녀님들의 섬김이 눈부셨습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송영환집사님의 발빠른 일 처리들이, 아름다운 다운교회 지체들의 미소 띤 얼굴 하나 하나가 너무 이쁘고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동료 사역자들 앞에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어쓱하고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가족이기에 느낀는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역에 늘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목장 탐방과 목장, 목녀들의 간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오셔서 복음으로 사신 그 삶 자체가 또한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영혼을 살리고 구원하여 주님의 제자로 세워가는 그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자빠지고, 가슴이 무너져도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그 사랑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교회, 제대로 된 성도의 삶, 목자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이 오늘도 우리를 VIP를 위하여, 목장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무릎꿇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주 안에서 함께 동역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다운교회 모든 지체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늘 강건하시고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를 배가하는 일 가운데 우리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가득히 부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소아시아에서 김여호수아 드림.

5 Comments
함정수 2011.11.11 12:44  
선교사님 인제 김여호수아 선교사님이라고불려야되요?ㅋ
홍수진 2011.11.11 14:52  
이렇게 소식 들으니 좋습니다. 얼마전에 문득 예준이가 얼마나 컸을까? ... 예준이 생각이 났었거든요~ 저도 어느새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ㅋ
이종규 2011.11.11 17:07  
목장 탐방해 주셔서 선교 사역 방향을 얘기 해주며 격려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목원들이 선교사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우리vip도 선교사님 좋아해요..알죠??? 갤럭시랍비 말이에요.ㅎㅎㅎ
김경배 2011.11.12 07:24  
선교사님과 가정이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며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기쁨으로 풍성하시길 바랍니다.
신효상 2011.11.12 16:18  
터어키 땅에 가정교회 선구자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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