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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사랑!

박세근 3 1002
사랑!!
 
예전 싱글일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부모의 마음이란 것이 어떤것인지...
 
그냥 이론적으로만 알았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 버리는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사랑이란 것을...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이러하다고 하여...
하나님의 사랑은 정말 크고 놀랍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곤 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마음 깊이 와닿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막상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 부모 마음이란 것을 좀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돌도 안지난 딸아이 이지만...
어느순간 나의 자녀라는 감동이 왔을때
가슴에 확 박혀버렸다고나 해야 할까요?
 
아무리 땡깡을 피워도 밉지가 않고...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뭔가를 하는것이 결코 아깝지가 않고 당연하고...
이전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아이와 연관이 된 내용이면, 자동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게되고...
 
아이 때문에 그동안 싱글 시절에 가지고 있던 삶의
사고방식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바뀌어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예전 누나의 조카애들을 보면서
"아이들 때문에 정말 삶이 피곤하겠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막상 제가 부모가 되어 보니...
그런 마음이 완젼히 사라진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몸까지 버리는 사랑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가운데...
내 아이에 대해서는 그것이 아주 쉽게 여겨지는
나 자신을 보면서...
 
문득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본능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것은 동물들도 하는 본능이다."
 
본능은 내 의지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영역이 아니고
내 의지가 부족해도 쉽게 나타나는 의지인것 같습니다.
 
밥먹는 일, 배설하는 일...이러한 일들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는 일인것 처럼...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릴 자녀로 사랑하신다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릴 자녀로 사랑하신다는 것은 물론 부모와 같은 본능적인
사랑이지만, 우릴 구원하시고 우릴 자녀 삼으셨다는 말씀에서
사랑받을 자격조차 없는 우리를 예수님의 피값으로
자녀 삼으신다는 의미는 억지로 의지적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에서 이젠 본능적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우릴
사랑해 주시겠다는 의미로 새롭게 그 의마가 다가오게 됩니다.
 
의지적인 사랑의 대상에서 본능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품는 결심은
절대로 쉽게 될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의지적으로 마음에 품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의지는 항상 견고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지...
 
만약에 내 아이에게 품고있는 마음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마음을 쉽게 품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과연 죄가 존재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랑한다고 하는것은 정말로 쉽게되는 것이 아니고,
엄청난 의지의 노력을 필요로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서 사랑하듯 사랑하심 같이
우리도 그러한 사랑을 자꾸 흉내낼 수 있도록 의지를 주시도록...
 
예전에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사랑은 의지라는 것을 새삼
재확인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지금 누군가를 꾸준히 품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 의지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돕고 계시기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사랑을 알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게 되는 것임을...
 
사랑은 하나님께 있으니...
 
 
아멘.....
3 Comments
강환구 2010.06.04 07:04  
매일매일 사랑을 알고, 배우며..
그 사랑을 표현하고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한 그 사랑이 어디서 오고 있는지를 뒤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글..
고맙습니다.^^
김윤 2010.06.07 19:00  
어떤 집사님인는 잘 모르지만 글 가운데서 모두 묻어납니다. 사랑이...
아이랑 가족 사진 좀 올려주세요...(몇달 전 제 버릇이에요)
김동수 2010.06.08 19:45  
머리, 가슴, 손과 발로 사랑을 실천하는 저희 교회 신앙관이 생각 납니다.

저도 본능에 의한 사랑을 열심히 하다가 얘가 조금씩 커가니 이젠 의지적인 사랑의 용량을 키워 나가야 할때인듯 싶습니다.

미운 4살은 없다....언제나 사랑스런 아들로 생각한다...요즘 저의 표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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