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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사설> 거지 교육 비꼬기(1)

박세근 1 818
▣ 값만 비싼 거지 교육
 
 
올해 수능 만점을 받은 한 시골학생의 신문기사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드는것은...
 
서울에서만 살다가는 사이비교육학원들에게 돈만 띠끼기
쉽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학생이 거짓말 하는것도 아닐테고...
평소 꾸준히 책을 읽고 수업에 충실해서 만점을 받는 것이라면,
 
학원들이 비싼돈 받아가며 만점을 못만들어 내는 것은
편법만을 가르친다는 것을 증명하는샘이 되는 것인데...
 
장원급제는 정직한 교육의 과정이 만들어 내도록
하늘이 돕는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주변의 애들과 비교해서 아이를 콘크리트 교육 시스템 무턱대고 집어 넣어주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께 감사해야 할 것은 덕분에 정직한 교육의 인재들이
성공하도록 들러리 역활을 대신 해준다는 점일 것이다.
 
※ 이 시골 학생처럼 책을 많이 읽는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
    수능공부 시킨다고 돈들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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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class="title">입시학원 없는 시골서 수능 만점</dt>
 
올 수능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은 백주홍군(가운데)이 아버지 백상순씨(왼쪽), 어머니 정미순씨와 전남 곡성읍의 한 식당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평소 꾸준히 책을 읽고 수업에 충실했어요. 비결은 없는데…."

 올해 수능에서 언어·수리 나·외국어와 사회탐구(윤리·국사·한국근현대사) 등 4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전남 곡성고 백주홍(18)군은 30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 문과학생 중 언·수·외와 사탐 3개 과목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수험생은 27명. 백군은 "가채점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하나 틀린 줄 알았는데 만점이 나왔다"며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뭔가 알아간다'는 자신감을 가진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백군의 수능 만점은 공교육의 힘을 보여준다. 그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곡성군 삼기면에서 태어나 삼기초등학교와 곡성중을 다닌 '곡성 토박이'다.

곡성고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낀 농촌학교로 전교생이 450명, 그 중 3학년은 문·이과 합쳐 147명이다. 전교생 중 절반은 희망과 성적에 따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농어촌 기숙형학교다. 백군은 "인구가 3만1400여 명인 곡성군에는 입시 전문학원이 한 곳도 없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백군은 수업에 충실하며 선생님을 붙잡고 물어 어려움을 극복했다. 매일 수업한 내용을 원리와 개념 이해 중심으로 반복 또 반복해 익혔다. 고교 3년 간 주말을 제외하곤 학교 기숙사에서만 생활하며 공부에 매달렸다. 매일 오후 10시 자율학습이 끝나도 새벽 1시에 기숙사에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을 붙잡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곡성고의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도 효과가 컸다. 학생 수가 적어 과목별로 수준별 수업을 해 학생들 실력을 끌어올렸다. 백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전북 남원의 학원을 다녀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4일을 못 넘기고 그만 뒀다"며 "학교 수업 외에도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매주 2~3일씩 영어 심화반 수업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군이 '공부의 신'이 된 데는 책을 많이 읽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보스니아 내전 현장을 다룬 『네 이웃을 사랑하라(A STORY OF WAR)』 등 60여 권의 책을 고교 3년 간 읽었다. 백군은 "이 책을 읽고 외교 전문가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논술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려면 다양한 책을 읽는 수밖에 없었어요."

 유난히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부모님 덕도 컸다. 농협 직원인 아버지 백상순(51)씨와 어머니 정미순(45)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책과 친해지도록 수시로 책꾸러미를 내놓았다. 백군은 수시전형에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상태로 10일 서울대 사회과학대 수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훌륭한 외교관이 되거나 세계 분쟁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 Comments
전승만 2011.12.07 05:07  
나도 아이들이 중3이 되기 전에는 세근 형제님 같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막상 아이들이 중 3을거쳐 고딩이 되니까 .. 되도록 학원이나 과외 덜하고 하려고 하면서도 ...어떤 때는 그때 그냥 남들처럼 조기학습 시킬걸 ..하고 후회스런 생각해본 적도 많았네요 ... 아직 대학입시를 안봐서 뭐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그렇게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위와 같은 선책을 하였더라도 그후에 그 아이들이 웬만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자랑스럽게 얘기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아내의 친구들중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저도 고민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정말 길게 먼 장래를 보고 아이들을 키울수 있다면 좀더 쉽게 결정할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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