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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으로 걸리다!>

김수진 8 1071

바쁜 일 끝나면 꼭 나눔터에 올리리라 마음 먹었던 신호위반 사건!

 

2주 전 쯤 월요일?

 

급하게 퇴근하다가 서강껍데기(밤섬자이 앞) 에서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못해 그만 신호위반을 하고 지나갔습니다.

 

왼쪽에서 나타난 경찰차!

 

'설마, 나에게 하는 말일까? 내가 경찰에게 걸린거야?  딱지도 떼이고?  어디서 세우나?

이렇게 가다보면 뺑소니라고 오해받는거 아냐?'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와중에 광흥창 역 앞에 차를 세웠더니 경찰이 차 창문을 내리더군요.

 

"사모님, 신호위반입니다. 벌점 1*점이고, 6만원 입니다. "

 

이런 말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사람은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래, 목사님도 경찰에 걸렸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니 그냥 넘어가셨다지? 정말일까? 나도 해볼까? '

 

"면허증 주시죠."

(덜덜 떨며 면허증을 넘기고)'네."

"그런데 왜 이렇게 서둘러 가셨어요?"

"아...집에 아이가 있는데 어제 아파서 병원갔었어요. 퇴근하고 가는 길인데 빨리 밥을 준비해야해서요."

"아이가 몇 살이죠?"

"4학년인데 빨리 가서 밥을 차려줘야 해요. 큰 애도 아파서 어제 편도선염에 걸려 맘이 급해서 그랬어요."

"**동 사시나요?"

"아뇨, **동이요."

"저도 애를 키우는데 아이 밥 차려주려고 가는 길인데 한번 봐드려야죠."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저는 한번 봐드린다는 이야기만 들렸습니다.

 

그냥 가시라는 이야기에 놀랐고, 역쉬....

 

그 날의 교훈은 "목사님 설교하실 때 잘 들어두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

 

암튼 목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8 Comments
박세근 2011.12.20 17:04  
저도 몇년전에 신호등에서 유턴하다가 오토바이와 추돌사고를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내부주의로 난 사고라 생각되어 경찰이 왔을때 내가 잘못한것 같다고 하면서 먼져 마음을 비우고 있었을때 경찰관분이 의외로 제가 피해자고 오토바이가 가해자로 3:7 판정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마음을 착하게 먹고 있을때 하나님께서 도우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경준목사 2011.12.20 18:59  
지난 번에 닭갈비 잘 먹었습니다. 매월 셋째 주일 저녁에 모이는 신우회 모임에 내놓았는데, 얼마나 좋아했는지!
함용태 2011.12.20 19:18  
그럴때 돈 주운것보다 더 좋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자주 하시면 안되지용~~
김수진 2011.12.20 21:53  
아 혹시...저는 봐달라는 말 한마디도 안했습니다.^^묻는 말에 대답만 정직하게 했어요. ^^ㅋㅋ
곽우신 2011.12.20 23:47  
저는 예전에 버스 뒤쫓아가다가 신호가 바뀐걸 모르고 갔는데 버스는 보내고 저를 잡더군요...그래서 항변했고 버스가 가길래 따라간 죄밖에 없다. 그랬더니 그 경찰이 저에게 "아저씨, 버스 죽으면 따라 죽으실거에요?" 하길래 찍소리 못하고 벌점, 벌금 다 물었습니다. ㅠ.ㅠ
곽우신 2011.12.20 23:48  
아! 하나더.. 그래서 제가 화가나서 경찰은 왜 위반한 사람들 다 안잡고 골라잡냐 그랬더니 그 경찰이 그러더군요..."아저씨, 고기 잡으면 아저씨는 다잡아요? 놓치는 놈도 있잖아요.." 그러더군요...그리고 아무말 못했습니다. ^^
김규남 2011.12.21 18:25  
푸하하하!!! 경찰 승!!
신효상 2011.12.25 09:19  
저희 집 가는 길이고 촘촘히 신호등이 있어 사람없을 때에는 신호위반 자주했는데.. ^^; 신호는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드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