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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어느 특별한 여행

김병수 4 984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제 고향인 고창에는 여러가지 특산물이 많이 나는데 특히 먹거리가 좋습니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는 그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죠~ㅎ

 

그런데 매년 요맘때에는 또다른 아주 맛있는 음식이 인기를 끔니다.

 

'쭈꾸미'

 

~~와우~~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이는 분이 계시죠?ㅎ

 

제게는 홀로된 어머니가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6년전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고향인 고창에서 혼자 살고계십니다.

 

어느날 문득 74세인 어머니께서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사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되었답니다.

 

내가 한달에 한번 어머니를 뵙는다해도 기껏해야 100번쯤 밖에 않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새롭게 결심했답니다.

 

'매달 한달에 한번씩 고창에 어머니를 뵈러가겠다.'

 

특별히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쭈꾸미를 사드리러 다녀온것이죠.

 

동생과 함께 새벽에 출발하여 11시쯤 고창에 도착하여 아버지 성묘를하고 어머니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 출발하

 

여 저녁무렵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귓가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까지도 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사실은 쭈꾸미 먹고 싶었는디 혼자 갈 수도 없어서 못먹었다.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우리 아들들 고맙다"

 

묵묵히 함께해준 동생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

 

4 Comments
김동수 2011.04.14 19:30  
쭈꾸미 저도 정말 좋아해요.  제 어머니는 이제 잘 드시지도 못할정도로 허약해 지셔서 정말 가슴이 아파요.  좀더 건강할때 잘해드리지 못해 늘 죄스런 마음이 가득합니다. 봄꽃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맛난 음식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네요.  부럽고, 감사한 내용 고맙습니다. 
김수진 2011.04.15 00:40  
주일날 몇 번 뵈었던 어머님이시라서 잘 아는 분 같이 느껴집니다.^^
권영환 2011.04.15 07:46  
저도 당장 아버님 모시고 좋아하시는 탕수육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 언제나 감동을 주시는 집사님 글 감사합니다.
김병수 2011.04.17 17:05  
덧글 달아서 격려해주신 분들께 더욱 특별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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