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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 = 자존심

박세근 1 1077
좀 민감한 부분이라 말을 꺼내기가 부담 스럽지만...
우리 공동체는 건강하기 때문에 감히 글을 올립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에서
"내가 죽었고, 이제 나의 삶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라는 말씀..."
 
그리고, 누가복음의 그 말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이 말씀의 영향력으로 그리스도인의 중심에
깊숙히 자리매김한 사고방식 중에 하나가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들이 주로
나의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것이라는 경우가
은근히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심이 강해서 내생각이 강해지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굴복할 수 없다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이 나쁜 습성인
자존심이 거하는 곳은 바로 나의 은사가 사는곳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그래도 잘 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신앙적인 정체성을 지키는데도
큰 위로가 되고 동기력이 되기 때문에...
 
은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계발시켜 나가는 것은
나를 사랑함과 동시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과정이 되는것 같다.
 
그렇지만, 은사 자체에 매여있다 보면
자존심이란 것이 은연중에 틈타서 나뿐만
아니라 은사를 필요로하는 지체들에게도
아주아주 큰 곤욕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것 같다.
 
공동체 안에서 흔히 일어나는 어려움이 있다면...
자리는 하나인데 같은 은사를 가진 지체가 둘이면
껄끄러워서 어려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국 기가 쎈 쪽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약한쪽은 조용히 알아서 자기 살길을 따로 찾던지
아니면 떠나야 하는 모양으로 나타나기 일수인것 같다.
 
그리스도인이 자존심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은사가 살아나면서 자존심은 더욱 살아나는 것이
사실인것 같다.
 
내가 잘 하는것이 있고..
그것들이 공동체 안에서 잘 인정받고 싶은데...
 
만약 그것이 인정받지 못하게 될때...
마음이 극도로 어려워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아마 그럴것 같다...
허구헛날 툭하면 게시판에 글올리는데...
그거 하지말라고 누군가 핀잔을 준다면
아마 빈정 상할것 같다...
 
목사님 설교말씀을 가지고 누군가
핀잔을 준다면 아마 목사님도 빈정 상하실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각각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각각 다양한 연약함들을 가지고 있는것이
공동체가 항상 가지는 현실이란 것을 관찰하게 된다.
 
그래서 각 사람의 은사를 더욱 존중하고
그 은사가 더욱 빛나기를 섬기는 것이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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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요즘 개그콘서트 보다보면
감수성에서 " 나 빈정 상했다" 라는 말이 정말
큰 웃음을 자아낸다...
1 Comments
이경준목사 2011.05.24 17:53  
그래도 내 은사로 다른 사람을 섬기려는 동기로 일을 하면 좀 보호가 되지. 또 하나는 몇 주 전에 설교한 대로, 내 기준을 명확이 가지고 있으면 좀 덜 흔들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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