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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맞을때-직장생활 이야기(3)

박세근 3 978
최근에 회사에서 싸움질을 많이하게 된다.
뭐 치고박고 싸운다는 것이 아니라...
 
일때문에 서로 책임 전가하고, 피하고 하는일들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뜨거운 감자가 내 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있다...
 
독박쓰면 안되기 때문에...
 
때로는 같은 팀 동료들 간에도 이런 상황이 나타나서
서로 보이지 않게 생존게임을 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최근에 내가 몸담은 워킹그룹을 겨냥하여
주변 부서들에서 연합하여 일제히 총공격을 해오고 있다.
 
느닷없이 전화와서...
이거 그쪽 일이니 그쪽에서 알아서 하시요...
왜 당신들 일인데 안하고 있어!...궁시렁궁시렁....
 
듣다 보면 열이 올라서 들이받아서 전화통 깨져라 막 싸우고...
 
팀장에게 보고하여 지원사격을 해달라고 요청해보지만..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 뿐! (입에서 욕나오려고 한다...)
 
워킹그룹장과 단 둘이서 빠져나갈 방법들을 찾느라
몇일째 회의탁자 앞에서 머리 끌이며 끙끙~
 
이런저런 과거 자료들 찾고 빠져나갈 논리들을
만들어 보지만, 쉽지가 않다...
 
느낌이 좀 뭐라고 해야할까....
 
왕따당한 기분으로 몇일째 보내고 있는데...
좀 서럽기도 하고...
 
그런데 억울하고 좌절이 되지는 않는다.
왜그럴까?
 
예전에 공격을 하는 입장에 있어도 봤다.
 
그때는 정말 직장생활이 재밋다.
 
어느 한쪽에서 독박을 쓰고, 나는 피했다라는
승리의식 때문에 그런거 같다.
 
에휴~
당하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가끔가다가 회의를 느낄때가 많다.
이런 직장생활이 영적이지 못하고, 손해보지 않으려하는 상황들을
격으면서, 내가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잘하고 있는 것인가?...
 
문득 다윗이 생각이 났다.
다윗도 사람 참 많이 죽이고 다녔는데...
 
누구나 삶의 전쟁터에서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고,
공격하는 경우에 있는 사람이 있으면 공격당하는 경우에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좀 특별하기 때문에, 항상 좋은 상황에만 있어야 하는데...
라는 무의식속의 기대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문득 일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또한 반성이 된다.
자연의 재앙을 받은것이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서
그랬을 거라는 말도안되는 생각들...
 
하나님을 진실되게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원망은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승리의 입장에 있을때 감정적으로 너무 감사에 도취되어
있는것도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전쟁속에서 나타나는 승패의 결과들이 결코
하나님 앞에서 나타내는 감사의 원인들이 되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에게 이미 천국이라는 변치않는 승리를
주신것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그 감사야 말로
내가 진정 누려야 할 감사의 원인이 되기를
하나님께선 바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내일이 바로 결전의 날(회의)이다.
 
엄청나게 뚜두러 맞고, 독박쓰고, 터지게 생겼지만...
쿨하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요동함이 없게
해주실 것을 기대하게 된다.
3 Comments
박승훈 2011.03.25 09:15  
에휴.....유관부서의 책임 회피와 윗분의 나몰라라....  엄~청 힘드시겠네요.
저도 뒷처리 수습하느라 고생 많이한적이 여럿있어요.  심지어 한번은 일주일 연속을 남들 밥먹을 때마저도 밥 못 먹으면서 밤12시에 퇴근한 기억들이 생각이 나네요...
권영환 2011.04.01 22:38  
힘내라 힘! 하나님께서 그 마음 아시고 고난 가운데 드리는 감사를 기뻐받으시리라 믿습니다. ^^
홍수진 2011.04.27 00:25  
저도 세근오빠 글보면 왜이리 잼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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