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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성경 읽기

김창희 2 990
 

예전에 목장모임에서 올렸던 글인데 곽우신목사님 글보고 생각나서 올립니다.

 

 

할머니의 성경 읽기


몹시 추운 어느 겨울, 한 교회에 노총각 신임 목사가 부임했다.

저녁 무렵 할머니 한 분이 불편한 게 없는지 살피러 왔다며

먹을 것을 챙겨서 목사관을 찾았다.


목사와 할머니는 함께 저녁을 먹고 성경책을 읽고 있는데,

목사가 가만히 보니 할머니가 성경의 내용은 읽지 않고

사람 이름만 소리내 열심히 읽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목사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왜 사람 이름만 읽으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웃으며 대답했다.

“목사님도 참! 곧 하나님 앞에 갈텐데 성경을 다 읽어서 뭐해요?

이 사람들 다 천국에 있을 텐데,

이름은 외워 가야 만나면 아는 척이라도 하지요.”

 

위 글을 읽고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평소대로 오늘 읽을 성경을 폈다.

그런데 아뿔사....

역대상 1장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갑자기 할머니가 존경스러워진다...

이름은 알아야 천국가서 아는 척 할텐데....

2 Comments
전승만 2012.02.14 04:47  
천국가시면 우리 교인들만 해도 많으니 성경속 인물 안 외워도 심심하지 않으시지 않을까요
이경준목사 2012.02.15 02:30  
이제부터 이름을 읽을 때 대강 읽으면 안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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