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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직장생활 이야기(1)

박세근 1 973
얼마 전에 협력회사 품질 개선 실태를 조사하러 간적이 있다.
협력사 공장장이 마중나와서 접대를 했고,
곧바로 귀빈 예우를 갖추고 업무 진척 현황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왔다.
 
아무래도 입장이 문제점을 잡고 트집을 잡고 해야 할 입장이다 보니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서 삐딱한 인상을 취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긴장하도록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협력사측도 한두번 격는일이 아니다 보니...
의례 해오던 아부식의 대응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회사는 종교적인 신념을 존중한다는 말도 한다.
 
종교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신뢰성을 설득시키려는 심리전 전략이다.
하여튼 공격 당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들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공적인 갑과 을의 관계로 인해서 만나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인간관계 같아 보여도
내적으로는 항상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가는것 같다.
 
대부분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관계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를 선듯 나누기가 쉽지가 않다...
 
혹시나 이러한 나의 이야기가 상대방이 약점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찌들거나 적응해서 살아가다 보니...
쉽게 관계를 맺고 쉽게 관계를 끊고 하는 상황 속에서...
 
복음의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 사실 엄청 힘든 분위기인것은 부인할 수 없는것 같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와의 관계에서 마음을 열고 복음의 관계를 맺게 하기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상대방의 마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더욱더 사람을 가리게 되고...(믿을만한 사람일까? 아닐까?)
 
돈을 버는 전쟁터에서 복음의 관계를 맺는 시도를 해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정말로 불가능한것 같다.
 
나와 같은 직장의 동료중에 누군가가 나의 영향력으로 인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정말로 힘들고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쉽게 생각해 왔었다.
어!....예수님 믿었네!.....믿었구나!....
 
그러다 보니 간절히 집중해서 기도하지도 않았다.
별것 아닌것 같아 보였기 때문에...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 몸담고 있는 직장 내에서 적어도 나의 영향력으로
어떤 한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평생동안에 해야할 선교사역을 다한것과 같은 강도의 일이 아닐까?...라는...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지만...
정작 나의 눈앞에서 하루 웬종일 보고있는 직장 동료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는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가지를 적용해 본다.
당연히 당장에 성경책 들고 예수님 믿으라고 하면 미친놈이란 취급을 당하겠지만...
좀 거북하더라도 나의 갑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수없는 나의 팀장과 직장 상사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기를 적용해 본다.
1 Comments
심상윤 2011.02.23 01:18  
그것과 그것의 관계가 팽배한 오늘날 너와 나의 관계가 절실한 것 같아요.
형님의 나눔처럼 저도 복음으로 너와 나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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