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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부활

김수진 4 1026

지난 수요일

천안함에서  ㅇㅇㅇ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고 오열하는 가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제 주변에 실제로 백령도에서 해군으로 군 복무를 하다가 사고 일주일 전에 전역한 아들을 두신 분이 계시는데,

매일 밤을 마음을 쓸어내리며 하나님께 감사함과 동시에,

그 부모의 마음이 동일시 되어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눈물과 괴로움에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도 만약 우리 경민이가 차가운 물 속에서 저렇게 죽어있는데 찾지도 못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남편은 이런 저를 쓸데없다고 늘 뭐라고 합니다만..)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 아들들은  찾아도 결국 죽은 자로 남게 되겠지요.

 

 

죽은 줄 알았는데 물 속에서 꺼내자 마자 환하게 웃으며 살아난다면 얼마나 기쁘고 놀랄까요?

죽었던 아들이 살아난다!!

 

그 순간,

 예수님을 믿게 되고 죽은 내 영이 살아난 사건이,

차가운 물 속에서 죽은 상태로 있다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깊은 호흡을 하며 따뜻한 햇살 속에 

빛을 내며 생명을 얻는 저의 모습으로 떠올랐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죽은 줄 알았던 제가 살아돌아오자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두려워서 며칠을 떨고 있습니다.

 

죽었던 내 영이 살아난다는 것이 확~~느껴졌는데 제가 느끼는 것은 두려움과 떨림이었습니다.

기쁘다 가 아니고....

내가 그런 놀라운 일을 겪은 건데 너무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이고 기쁘다라고 했구나..

 

오 놀라운 일일세.

 

아직까지 예수님을 모르고 영이 죽어있는 많은 사람들은  차가운 죽음의 세계에 있지만,

그들을 살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을 생각할 때 이런 글이 적절치 않으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4 Comments
김동수 2010.04.09 18:50  
시사적인 것을 영적인 묵상으로 이끌어 낸것인데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정말 부활외에는 어떤 위로를 줄 수 없는 상황이 죽음인듯 합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리얼한 죽음과 부활의 장면....매너리즘에 빠진 구원의 감격을 새롭게하도록 도와주는 묵상 감사드립니다.
양석민 2010.04.09 21:18  
참...안타까운 일입니다. 천안함 사건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기도하며 아직도 어두움속에 빠져들어가는 분들을 영혼 구원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윤 2010.04.10 02:16  
이건 다른 얘긴데요... 수욜 모임때 천안함 사건에 대해 기도하시는 집사님의 기도와 눈물이 저와는 한 차원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반성을 하게되었어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나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 더 간절하다니...
어찌되었건 기도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것이... ...
그리고, 힘내셨음 합니다.
김병수 2010.04.10 21:10  
V-day에 대한 소망으로 머슴발 신앙을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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