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I need a man !!

신경희 4 961

 

I need a man !!

"엄마 , 뭐라구요? 엄마가 남자가 필요해요?"

 

이 글을 시작하려는데 첫줄 제목을 보고난 인모의 말이었다.

 

94년 말 뉴질랜드 바이블 칼리지를 마칠 쯤 이었다. 남편은 졸업을 위한 공부 마무리로 정신이 없었다. 남편이 마무리 공부에 전념하도록 나는 뉴질랜드를 떠날 살림 짐 정리를 도맡았다.

 

근데 살림 중 가장 큰 살림은 그 동안 사용했던 차를 팔아 정리하는 일이었다.

짐 정리하랴 2 년 같이 공부하고 생활한 친구들에게 떠나는 행사도 해야 했다.

제한적인 시간을 두고 너무 바빴다.

몸을 나눌 수 있다면 몇 개로 나누어 몸 한 개는 짐 정리하고 다른 몸 한 개는 작별 행사하고 다른 몸 한 개는 차를 팔고 싶었다.

 

몸이 한 개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었고 나의 목표는 차를 떠나기 전까지는 팔아야 했다.

영문판 벼룩 시장에 낸 광고를 보고 올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 계획과는 달리 구매자가 나서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진 나는

차를 못 팔고 떠나게 될까 하는 조바심으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차 팔기에 몸소 나섰다.

 

바이블 칼리지 가족들이 모여 사는 플랫 (대단지의 연립주택) 집집이

" I need a man" 하며 돌아다녔다.

주로 나와 친한 가족 (다 국적의 친구들) 집을 다니며

"야 , 나 좀 도와주라'는 표정을 담아 애원에 가까운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평소 우리 부부의 영어를 교정하고 같이 네팔로 가기로 하여 공부와 선교훈련을 같이 했던 크레이그라는 친구가 참다 참다 (처음에는 들었겠지만)한 마디

"경희야, 그 말은 잠자리를 같이 할 남자가 필요하다" 말이다.

꺄악 ~화들작~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을 나의 모습은 상상에 맡긴다.

 

그와 같은 웃지 못할 헤프닝이 있은 얼마 후 새로 이민 와서

그 신학교의 십입생이 되신 분이 공수표를 주게 되는  특별한 은혜로 우리 차는 팔렸다.

 

소위 S와 2대를 나온 선배 부부가 선교사 준비로 바이블 칼리지에서 공부하던 중 있었던 일이었다. 점심 후 강의를 위해 교실로 들어갔는데 마침 점심 부엌 마무리 과제를 하던 남편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교수님이 네 남편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 He is rubbish" 라고 대답하였다. 온 반이 다 웃는 것이 알고 보니 " He is doing rubbish" 라고 하여야 했는데 그만 쓰레기 치우는 남편을 쓰레기로 만들었던 것이다.

 

어쨓든 그녀나 나나 피장파장 !!^^영어로 인해 창피를 당해 가며

선교 훈련중 있었던 일이었다.

 

" I need men and women !! "

 

한 달 전에 그 동안 빌려 사용하던 차를 다른 선교사의 사용을 위해 돌려 주었다.

 

앞으로 우리 가정이 한국에 머물 기간 (현재로는 약 2년 정도) 차가 필요해서

벼룩시장도 보고 게시판도 보아 오고 인터넷도 들락날락 해왔지만 댕기는 것이 없다.

 

괜히 옆 집 목사님께 "목사니~ㅁ , 차 언제 안 바꾸세요?^^" 라고 가득이나

목사님 차를 노리는 다른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까지 목사님께 엉뚱한 농담까지 하게 되었다.

 

여러 분들이 교회 나눔터에 글을 올려 보면 원하는 차를 안내해주는 식구들이 있을 것이다 조언을 믿고 이제는 무슨 차라도 사야하겠기에

마지막으로 혹시나 빵이나 하는 마음으로 교회 게시판에 광고를 올리게 되었다.

 

지난 몇 개월 빌려 사용했던 차가 소나타 구 모델로 10년이 훨 넘은 차이었지만

거의 잔 고장없이 사용했던 훌륭한 차 이였다.

혹시라도 그런 종류의 차를 구할 수 있으면 우리에게 딱 ~맞는 차 종류인 것 같다.

 

" I need men + women !! " ^^

4 Comments
이경준목사 2010.06.08 22:57  
한 마디로, 차를 사고 싶은데, 누가 차를 팔고 싶거나 중고차를 소개해줄 사람 있으면 연락주십시오.
김윤 2010.06.09 00:46  
저도 알아볼께요...
신경희 2010.06.09 02:09  
목사님, 복잡한 저의 말을 한 마디로 간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That is why I need a man ^^
이시영 2010.06.09 07:57  
아~~~ 오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차 얘기가 이얘기였군요^^
아마도 금방 구할듯싶은 예감이 팍! 팍! 팍!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