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마디...
어제 부산 갔다오느라 홈피를 못 열어 봤는데
하루사이에 올라온 글들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읍니다.
(사실 전 액션영화 보고도 울 때가 있어요 ㅋㅋ)
몸소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보여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때문인지
다운교회 교인들은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특별한 것 같아요.
저도 저희 시부모님을 자랑하고 싶어서요.
얼마전 시댁에서 함께 드라마를 보다가
극중에서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가 나왔는데
손위 신우가 옆에 있는데
우리 아버님이 " 우리 며느리가 저 며느리보다 더 착하다"고 하셔서
조금 당황이 되었어요.
여러가지로 부족해서
과분한 칭찬이긴 하지만
참 기분이 좋았어요.
배고픈 시절을 겪으신 분이어서인지
유난히 맛있는 음식 드시는 걸 좋아하는
우리 시아버님은
밖에서나 집에서 맛있는 거 드시고 나면
불쑥불쑥 식재료나 음식을 들고 나타나십니다.
신혼때나 애들 어렸을때는 가끔 출발할때 연락하시거나 대부분은
전화도 없이 오셔서 음식만 놓고 가시는 일이 새댁인 제게
적쟎은 스트레스 였지만 이제 십수년이 지나니
그게 아버님 어머님의 사랑 표현임을 알고
때론 외출하게 되더라도 이젠 자연스럽게 오신다고 연락오면
냉장고에 두고 가세요.라고 편하게 말할 수있게 되었어요.
지난주만 해도 까치복(생선)과 손질한 야채를
제가 없는 사이에 두고 가셔서
난생처음 집에서
복지리를 끓여서 먹고 너무 맛있다고
전화드렸더니 다음날 또 사다놓았다며
주말에 싸주시더라구요.
저희가 선교사로 나갈때 모질게 하신것 때문에
떠나기 전 제가 다 이해하니 괜찮다고 했는데도
늦은 연세에 복지관에서 컴퓨터 배우셔서
저한테 니가 용서해라 부모맘은 자식이 사지로 가는 것 같은데 오죽했겠냐
심하게 말해서라도 막아보고 싶었다고
철자도 여러군데 틀린 아버님의 첫 이메일을
선교지에서 받고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들의 간곡한 권유로 세례는 몇년 전 받으셨지만
교회 출석은 쉬고 계신 아버님,어머님께
이제는 주일마다 다운교회 오셔서 (목동에 사심)
예배드리시고 식사도 하시자고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려구요.
제가 가정교회하면서 개발한 메뉴로
가끔 음식을 해드렸더니 너무 행복해 하세요.
여려가지로 목장사역이 저와 저희가정에
큰 유익을 주고 있어요.
사실 주변에서 부모님들께 잘하는 가정들 보며
저도 도전받았거든요.
마리아사모님 ,규남 목녀님 ,미정자매님 그리고 수진자매 등등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