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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공구함 감사합니다.

조영미 5 953

결혼하자마자 다운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경준목사님이 아니라 다른 목사님으로부터 주례를 받았죠.

 

그런데, 지지난주 설교말씀에서 목사님께서 주례해주시는 커플에게 공구함을 선물해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게다가 그 의미가 집을 잘 세워가라는 뜻이라는 것을 듣고 솔깃했습니다.

워낙 소심한 저희 부부는 솔깃했으나, 그냥 소심한 상태로 있었는데,

그 주 목장모임에서 목장 식구들이 목사님께 말씀드리라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주에는 자매님들과 목녀님들이 사모님께 넌지시 얘기까지 해 주시고..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우리가 직접 말씀 드리자하고 지난 주일에 목사님께 용기를 내어 말씀 드렸습니다.

"목사님... 공구함... 저희한테도.. 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도.. 집을 잘 세워가고 싶은데요.... ^^;;;;"

이 얘기를 들으시던 목사님은 쏘~쿨~하게

"그래~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니까 내 방으로 내려와요"라며 저희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없애주셨습니다.

사모님 역시 지난 주 저희 얘기를 기억하셔서 손수 공구함을 챙겨 주셨구요.

 

소심한 저희 부부가 자격도 안 됨에도 불구하고(주례를 안 받았으니까요..) 이렇게 친절하게 공구함을 받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구원이 이렇구나~

자격도 안 되는 우리, 죄인이고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예수님이라는 공구가방을 받았고, 그 안에 수많은 축복이라는 공구들을 받았구나.

게다가 민망하게 구걸하면서 매달리면서가 아니라, 친절하게 후하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공구함 사용하면서 이번에 배운 교훈을 생각하며 저희 가정 잘 세워가겠습니다.

목사님~ AS도 되죠? ^^

5 Comments
이경준목사 2010.11.09 21:49  
이렇게 광고를 해버리면, 앞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침노해 들어오면 어떻게 한댜? 천국은 침노를 해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김동수 2010.11.10 01:52  
좋은 선물 받으신거 축하해요.  저도 내년이면 결혼10주년 인데 혹시 공구함 선물로 받을수 있나요?  ㅋㅋㅋ   
요즘 가정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는것 같아서 잘 세워보려구요^^
이러다가 교회기둥뿌리 흔들리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곽우신 2010.11.10 02:02  
김동수 형제님!! 간청하는 과부의 예화 아시죠? ^^
전승만 2010.11.15 17:46  
우리 목사님 역시 멋지십니다. ~~  ~~~ 
김규남 2010.11.23 04:20  
전 공구세트를 못받은것 같은데요....어... 기억을 더듬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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