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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근속교사 홍희정 목녀의 간증문입니다.

관리자 4 1023

15년 동안 교회의 교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봉사했던 홍희정 목녀의 간증문입니다.

지난 주일에 졸업, 임명 예배시에 했던 간증문인데

정말 아이들의 영혼을 불꽃처럼 사랑하며 오랫동안 봉사했던 멋진 목녀님입니다.

 

특히 목녀로서 섬기고 초원을 섬기고 있는 와중에도 교사의 직분을 감당했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봉사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특권이라고

더구나 교사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맡는 최고의 특권이라고 말입니다.

 

15년동안 수고하신 목녀님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아래는 간증문 전문입니다. ^^ 은혜 받으시고 더 많은 분들이 교사로 자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사역입니다. ^^

 

이외에 교사로 2009년 수고하신 모든 선생님들과 2010년 수고하실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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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받은데로 제 이름은 홍희정입니다.

1부예배가 시작된 뒤로 1부 예배를 드리고 초등부 예배에 참석하여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박지수 장로의 아내이고, 고등학교 4학년이 되는 은호와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은민이 이렇게 두 아들이 있고, 마루모리 목장에서 목녀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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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다섯 살 때 온가족이 교회를 나가기로 결정하여 엄마를 따라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닌지 얼마되지 않아 유치부실에서 놀다가 사고로 오른쪽 셋째 손가락의 관절하나가 완전히 절단 되어 많은 피를 흘렸고, 어렵게 찾게 된 외과전문병원에서 의사가 수술을 해도 신경과 뼈가 붙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를 다 잘라야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초보 신앙의 엄마는 잠시 기도하시고는 수술을 부탁하게 되셨고, 교회집사님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신경과 뼈가 연결되는 기적적인 치유함을 경험한 엄마는 믿음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되셨고, 둘째 딸을 예배 반주자로 키우겠다는 마음을 가지시고,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피아노를 가르치셨고, 배운지 두 달 만에 주일학교 예배반주를 하게 되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배웠거나 훈련되지 않았는데도 교회에서 부탁하는 모든 반주들을 하게 되었고,새벽기도나 수요 예배 반주에 빠짐없이 하게 되면서 예배와 메시지를 듣게 되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큰아들 은호가 태어난 해에 삶으로 말씀을 실천하시는 이경준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랜드 신촌 사옥에서 매주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1층 의무실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목사님은 아시안미션대표로 제 상사이기도 하셨습니다. 이경준 목사님과 함께하는 성경공부팀이 많아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산 아시안 미션 사무실을 빌려 다운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창립과 함께 자연스럽게 반주자와 교사를 함께 하게 되었고, 15년간 교사를 계속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목사님께서 가장 좋은 영적 교사는 부모라고 하신 말씀에 크게 감동이 되어서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결혼 후 직장을 계속 다니게 되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큰 아이를 임신하면서 배우고 훈련하게 된 심리학 공부에서는 아이들의 중요한 시기에 엄마가 함께 있어 주어야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다는 이론이 핵심이었는데, 배우는 지식과 달리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 1주일에 하루라도 부족하지만 교사로서 섬기며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유치부교사를 했으니까 약 7년을 유치부교사를 했고, 둘째 아이가 다시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6년을 초등부교사를 하게 되어 12년 동안 엄마 교사로 아이들을 옆에서 보면서 섬길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이들이 중학교는 따라오지 말아달라는 부탁에 약간은 섭섭했지만 중고등부로 진급하지 못하고 초등부교사로 머물러 있습니다. 돌아보면, 1주일에 6일을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아이들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가정예배나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주일 하루를 주일학교교사를 하며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했던 것이 저에게는 직장다니는 엄마로서 제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었고, 아이들의 부족한 점을 보고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신설동 다운교회를 오가며 차안에서 그날 일들을 이야기하거나 주일학교 찬양을 하는 찬양 노래방이 되기도 했는데, 주일학교에서 하는 파이디온 찬양을 반복하여 듣고 불러서 그런지 아이들이 현재 모두 중고등부에서 찬양팀으로 섬기며 좋아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얼른 대학교에 가서 교사를 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말을 듣기보다 보고 배우는구나! 부족하지만 교사를 하기를 잘 했구나 하나님의 은혜구나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15년전 명철이와 현철이가 신촌 사옥앞에서 은호와 놀아주었던 그 경험이 현재 가정교회에서 은호가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며 놀아주고 가정교회를 이끌어가는 동역자가 된 것을 보면, 보고 배우는 것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처음에는 내 자녀를 영적으로 잘 키워보겠다는 개인적인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교사를 시작했지만 하나님은 제게 새로운 꿈들을 계속 주셨습니다. 육적으로는 아들을 둘을 주셨으니, 영적 딸들을 100명을 기도로 도우며 기르자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교회 반주를 하며 은혜를 많이 누렸음으로, 할 수 있다면 초등부 아이들 중에 예배로 섬길 반주자들을 발굴해서 기회를 주어 격려하며 키워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꿈이 생긴 후 저에게는 수첩에 기도로 섬기고 있는 영적 딸들의 이름이 늘어났고, 주일학교 반주팀이 생겨 여러 악기들로 예배를 돕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외식해요 다른 반은 외식하는데... 왜 약속 안지켜요 하며 약속을 안지키는 교사로 만들고, 다른반과 비교하며 분반공부를 어떻게든 안 해보려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말씀이 꿀송이보다 단것을 알려 줄까하는 고민에도 빠지기도 하고, 설교시간에 엎드려 딴짓하고 기도시간에는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거나 몰래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면서는 1주일에 2시간을 만나는데 혼내야 해 놔두어야 해 인기관리차원에서 놔둬~ 라는 갈등속에 있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런 교사 생활을 통해 배운 점은, 기도가운데 맡기며 기다려주는 마음과 그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안 듣는 것 같아 보이는 아이들이 그래도 매주 조금씩 자라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교사를 하면서 받은 축복중의 하나는 주일학교 예배전과 후의 교사회의인데, 가능한 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하나님과 말씀을 접하도록 하는 아이디어회의였습니다. 각자의 은사를 따라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이 분담되어지고 크고작은 행사들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모임중에 성령님이 함께하시는구나를 경험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기질과 성격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일을 의논하고 이루어가며 모가 나는 부분들이 다듬어지고 달라져가는 교사들을 보는것도 축복이었고,나서기 싫어해서 가능하면 다른 교사를 지명해주는 제게 설교할 기회 등이 자연스럽게 주어져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점도 쉽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감사한 부분입니다.

 

 이제 목장과 초원을 섬겨야하는 것에 더 우선순위를 두기위해 아쉽게도 주일학교 교사를 내려 놓습니다. 대신 저희 목장에 10명이 넘는 많은 아이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목녀 교사로서 살겠습니다.

 

 끝으로 홀아비처럼 예배드리고 혼자 성경공부 인도하며 외로웠음에도 늘 교사로 섬기도록 격려해준 남편과 보조교사처럼 지원해준 두 아들에게 살짝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또한 같은 마음으로 섬겼던 교사들과 섬기게 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목사님과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 Comments
서미란 2010.03.06 19:38  
차분한 가운데 말없이 섬기시는 모습이 닮고 싶고 참 아름다우셔요~
양석민 2010.03.06 01:03  
홍희정집사님의 삶을 보면서도 참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습니다
박지수 장로님 집안에 너무 부러워요 ~~~ 은호 은민이도 너무 멋지고...
축복합니다 ^^
김규남 2010.03.05 07:15  
오랜기간 헌신해오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갈고 닦아주신 길을 겸손한 마음으로 따르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도록할께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김계원 2010.03.03 22:49  
수고하셨습니다...본보기가 되어서 마니 교사를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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