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 민재, 선겸, 선진, 진혁, 현지와 잉카전에서 김윤 3 1136 2010.02.26 07:00 어제 저녁에 민우맘께서 전화를 해서 비가 오는데도 괜찮겠냐고 ... ... ... 새벽에 들리는 빗소리에 귀가 간질간질했는데 워낙 비오는 날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방학이기도 해서 어느 여배우가 비오는 날 검정색 옷을 입으면 나갔다가도 도로 집에 들어오고 싶을 만큼 기분이 다~~~운 된다기에 칙칙한 내 옷장 속에서 그래도 밝은 옷을 입고 분홍색 우산을 들고 빗속을 향했다. 민우, 민재, 선겸이, 선진이 , 진혁이랑 현지랑 잉카 문명전은 예전에 다녀왔던 페르시아 문명전과 미라전과 같이 막연하게 알고 있긴하지만 갈때마다 참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전시다. 가이드샘(중박 기획전시실 해설사이자 나의 셋째 언니이자 ... 나이들면서 더 믿고 존경스럽다...)의 설명을 들을땐 민우, 진혁, 현지, 선겸, 민우, 선진이보다 항상 내가 더 재밌고, 신나고 언니에 대해 대~~~단하다고 여기게 된다. 100여년 동안의 위대한 문명을 이뤄내고 장대하게 사라진 잉카의 유물과 유적지를 보면서 종교의 힘은 대단하구나를 느껴본다. 잉카사람들의 신앙과 마츄픽츄의 발견, 토기가 참 매력적이었다는 것... 시간이 되면 함 가봐야겠다는... 잉카전을 둘러보고 큰아이들은 정리학습을 조금 더 했다. 점심을 조촐하게 먹고 상설전시관을 돌아보기로 했다. 놀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사실 편도선도 붓고 피곤한 상태의 나로서는 빠알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서도 일단은 잘 둘러보지 않는 2층과 3층의 미술관과 불교전시관을 둘러보았다. 기증관이랑 아시아 중국 미술관은 다음에... 자주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박물관이라는 곳이 참 피곤한 곳이기도 한데... 우리 아이들이 참 잘 참아준다는 생각도 들었고,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되었다. 1층 고고관과 역사관은 6학년 녀석들 때문에라도 한번 가보게 하고 싶어서 미션을 줬다. 각 시대순으로 눈에 띄는 유물을 10가지씩 노트에 적어오게 했는데... 시키면서도 반신반의 했는데... ... 열심히 보고 쓰면서 한곳 한곳을 더듬고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대견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쐈다. 힘들고 지루하고 왜 내가 이고생이야 하는 맘도 들었겠지만 기획전시실부터 상설전시관을 두루두루 다녀본 경험이 아이들을 쬐~~~~~~~~끔 이라도 자라게 했음 하는 바램이 있다. 이렇게 이쁘게 키워서 우리아이들과도 친구 삼아주신 두분의 목녀님도 감사하고 갑자기 상태 안좋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해준 아이들도 감사하고... 아침에 교회에서 좋은 아침 맞게 해주신 목사님과 윤선희 샘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무슨 시상소감도 아니고... ) 올해는 더 좋은 엄마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