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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내자리 지키기

박세근 3 944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옥한흠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아주 인상깊다.
 
생전에 그분이 하신 말씀중에...
 
"왜 하필 나같이 흠이 많은 사람을 이자리에 세우셨는지..."
 
그냥 보통 예의상으로 하시는 말씀인줄만 알았다.
 
우리나라 기독교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지도자의 자리에 있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는 위치에서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옥목사님의 이러한 고백이 하나님 앞에서
아주 겸손한 태도를 나타내는 것임을 묵상할 수 있었다.
 
나도 그러고 있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좌절하고 죄책감 가운데 쉽게
빠지게 되는 영역중에 하나가 열등 또는 비교의식인것 같다.
 
"옆에 누구는 나랑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저렇케 훌륭한 믿음으로 사는데
나는 이게 뭔가?"
 
"사도바울이 이렇케 믿음으로 열심히 살았었는데,
나는 과연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것인지!"
 
"나는 이만큼 믿음이 있는데 너는 왜 그꼬라지일까?...."
 
라는식의 묵상과 신앙적 접근 방식이 하나님 앞에서 아주
교만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태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많은 신앙적 교훈들이 있다.
신앙적인 교훈의 목적은 그 신앙의 행위가 아니라
그 신앙을 표현하는 태도를 배우고 닮기위한것이 되어야 하는데...
 
단순히 그 행위 자체에 집착하여 나와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것 같다.
 
성경에서 나오는 바리새인들을 우리는 이미 욕하고 있다.
행위만을 중요시 하는 신앙인의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바리새인의 신앙과 영성은 지금 시대에도 나의 신앙속에서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
 
옥목사님은 왜 자신을 항상 흠이 많은 자라고 고백하셨을까?
그 이유는 자신을 절대로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른지...
 
신앙의 동기력이 어떤 비교의 원인이 되어 나타나게 된다면
그 과정은 나의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순수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얻게되는
신앙의 동기력은 나의 만족을 위한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이끌어 가게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만족과 무관하다면 분명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향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보통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집착하는 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나의 만족과 무관한 선택은 집착을 하지 않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옥목사님의 삶의 결과가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할 존경의
자리에 있게 되는것을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셨을지도 모른다.
 
주변의 어떤것과도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현재 자신에게 허락된 상황에 대해서 분수를 넘는 생각을 하지않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일들에 대해서만 기도하고
따르고 순종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응답이 크게 다가왔을때
오히려 나같은 자에게 이런 은혜를 주실수 있습니까?
라는 감사와 겸손을 나타낼 수 있었던것이 아닌지...
 
요셉이 떠오른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일 수 있었던 원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았고, 자신이 절대로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겸손함
속에서 살았을것 같다.
 
그럴때 나의 만족을 위한 선택과 간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향한 선택과 간구가 나타나는 모양으로
그 삶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결과로 때가되면 너희를 높이겠다고 하셨던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했던것이 아닐지...
 
올바른 신앙의 원칙은 내자리를 잘 지키는것이 곧 겸손함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겸손한 자들이 받게될 결국은 높임을 받는것이라고
성경은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눈에보여지는 비교 대상을 찾아서 신앙을 완성하려는 것이
엄격히 따지고 보면 우상숭배와 다를바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는...
3 Comments
김수진 2010.12.07 18:21  
잊어버릴만 할 때 좋은 글 주셨네요. ^^어제읽고 오늘 읽으니 다시 또 생각할 것이 떠오르고,,감사합니다.
이경준목사 2010.12.07 22:12  
옥목사님은 내가 성도교회 대학부에 있을 때 지도 전도사님이셨습니다. 소천하시기 전까지 5월 스승의 날과 생신에 두 번 찾아가 뵈었었는데...
김동수 2010.12.08 00:44  
꼬라지??  ㅋㅋㅋㅋ 거침없는 나눔속에 보배로운 진리가 담겨있군요.  하나님앞에 나....일평생 가져야 할 태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