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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박세근 1 942
며칠전 EBS에서 어떤 교양프로그램을 봤다.
상황(circumstance)이란 개념이 사람이 살아가는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이였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되는 동기력을 유발하는 요인중에
하나는 분위기 또는 주변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예를 들었던것이
어떤 자동차에 일부러 창문을 열어놓고
차안에 지갑이 보이도록 놔둔 상태에서 차량을
길거리에 방치하였다.
 
시간이 좀 지난 후 어떤 사람이 몰래와서 그 지갑을 가져가 버렸다.
 
만약에 창문이 닫혀있고 문이 잠겨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그 지갑이 없어질 수 있었을까?
 
그 지갑을 가져간 사람이 범행을 저지르게 한 동기력은
그렇케 방치한 차량의 상황이였다.
 
상황 곧 분위기가 바뀌게 되면
사람의 행동과 생각도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을때 범죄 발생율도
그러지 않을때 보다 훨씬 낮아진다고 한다.
 
정말 맞는 말인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뭔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그 사람때문에 발생하게 되었다."
 
라는 경우를 통해서 사람이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관찰하게 된다.
 
예를들어 남북관계가 갑자기 악화되어
모든 교류가 갑자기 중단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경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
온 국민의 삶에 동요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가지는 권세의 자리는 그정도의 상황을
연출해 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영향력도 크고작고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관찰된다.
 
한두사람의 행동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작은 영향력이 있고,
몇백명의 행동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큰 영향력이 있듯이...
 
상황의 규모도 한두사람의 행동만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있고,
몇백명의 행동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것이 관찰된다.
 
천재지변이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속의 사회적인 상황들만을 두고 볼때
그 사회 안에서 뭔가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명분을 상황이 제공하게 되고,
그 상황이 의도하는데로 만들어지는 명분들도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거나
제한되게 하는것이 관찰된다.
 
사회적인 시스템에서 상위에 있는 사람을 권세자라고 부르게 되고
권세자의 말 한마디에 하위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영역이 제한을
받게되는 현상을 그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봐왔었는데...
 
이러한 현상들 속에 하나님께서 나타내시고자 하는 비밀이
숨어 있음을 새삼 발견케 된다.
 
리더라는 존재는 상황을 결정하거나 만들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안은것 같다.
 
아담 한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되고
예수님 한분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된다는
해석의 논리가 여기에 있는듯 하다.
 
한사람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이 세상의 사회적 시스템은 뭔가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요인에 의해서
상황의 설정이 제한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에서만 그 상황이 결정될 수 있고, 그 자리가 아니면 안됨)
 
영적인 세계에서의 상황의 설정 능력은 그러지 않은것 같다.
이 세상이 만들어 내는 인위적인 영향력과는 관점이 다른 영향력으로
그 상황은 나타나게 되는것 같다.
 
예를들어 어떤 오지에 선교사가 파견되었다.
그런데 그곳의 원주민들이 그 선교사가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을 못믿게 하고 원주민들의 마음을 동요케
하는 이유로 그 선교사를 잡아 죽였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서 그 선교사의 기념비가 세워지고, 그 후손들은 그 선교사의
업적으로 인해서 크리스쳔으로 모두 바뀌게 되었다.
 
이와 유사한 레파토리의 간증들이 참 많다.
 
그 원주민들의 후손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도록
상황을 설정해 준 것은 그 선교사 한사람 이였다.
 
영적인 세계에 대한 해석과 상황들은
인간적인 논리와 지혜로 해석하는 관점으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보실때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신 말씀이 있다.
이제야 그 말씀이 새삼 이해가 되려고 한다.
 
그 사람을 통해서 만들어지게 될 상황들이 어떤것들이
될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속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보는것이 당연하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결국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상황을 향해서 나가게 될지를 결정하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그 생각했던데로 유사한 상황에 자신의 모습이 위치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 사람이 그 위치(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위치)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낼것이냐에 대한 예측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시면서 판단하시는
잠재력 또는 가능성 일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시면서 판단하시는 가능성과 잠재력의
관점은 이 세상의 사회적시스템이 만든 관점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가능성에 대하여 꿈꾸는것이 가능한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바뀌게 되는 관점은 열매에 대한 가치이다.
 
 
그동안 열매를 눈에 보여지는 것들로만 판단해서
하나님 앞에서 꼭 인정받는 열매는 오직 내가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줘서
영접하게 된 사람 뿐이라는 생각이였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야만 상급이 크고 없으면 상급이 적다는 생각이였다.
 
그러다 보니 믿음이 아닌 인위적인 생각으로 사람을 영접시키려고
했었던 과거의 일들이 많이 반성이 된다.
 
한 회사에서 그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구성을 보면
먼져 회사 주인인 사장이 있고, 그 회사를 경영해 가는 임원과
스텝들이 있다. 그리고, 그 스텝들이 만들어 놓은 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실적을 얻어내는 판매원들과 생산자들이 있다.
 
판매원들과 생산자들의 노고로 얻어지게되는 실질적인 실적들을 보면서
사장은 생산자와 판매자들만을 칭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실적이 나오도록 상황을 잘 설정한 스텝과 임원에게
큰 상급을 제공한다.
 
임원이 인센티브를 크게 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바로 상황이 가지는 가치가 여기에 있는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열매는 꼭 눈에 보여지는 직접적인 결과물들 보다는
그 직접적인 열매들이 나타나도록 하나님의 사업계획을 도와서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한 스텝들의 가치가 훨씬 클지도 모른다.
 
지금도 먼곳 오지에서 선교사로 나가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열매가
없는것으로 인해서 좌절하거나 또는 눈에보여지는데로만 판단해서
후원을 소월히 하는것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열매는 꼭 눈에 보여지는것에만 있는것이 아닌것을 깨닫게 된다.
보이는 열매는 이미 지나간 것이다.
 
앞으로 나타나게 될 현재 보이지 않는 열매를 위한 상황 설정을 향해서
지금 지속적으로 투자(인내)하고 있다는 관점으로 열매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때
하나님께 대한 본질적인 감사를 드릴 수 있게되는것을 새삼 경험하게 되는것 같다.
 
"눈에 보이는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아멘!!
1 Comments
김동수 2010.06.17 02:44  
귀한 통찰력을 가지셨네요^^
상황을 변화시킬수 있는 강력한 영성과 지도력이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데 핵심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개인구원, 교회안에만 머무는 영향력보다는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줄수있는 기독교가 될수있도록 요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문화,과학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나라의 원리를 추구하고 예수님의 향기를 발할때 죄악에 오염된 세상상황이 아름다운 하나님나라를 향하여 한걸씩 나아가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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