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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모셔온 글)

김동수 1 938

휴스턴 서울교회 나눔터에서 우연히 발견한 좋은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목사님들과 목자,목녀님께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왜 가정교회 제대로 하면 성도들이 변화되는가?
bo-03-1.gif 배영진 목사 bo-04-1.gif 2010-09-15 00:44:17 bo-05-1.gif 305 RECOM.gif 6

죽전 하늘문교회, 가정교회 3년이 지난 배영진 목사입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하면서부터 왜 이렇게 내 마음이 시원해졌을까..생각해봤는데, 그건

목사의 소원인, 성도들이 변화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가사원 홈페이지에,

목회자들이 함께 보며 고민하자고 올린 것인데 저 혼자 창안한 것이 아니고,

최영기목사님의 가르침과 휴스턴 서울교회의 목자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 많아서

이곳에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 목사들은 무엇을 갖고 씨름하고 있는가..

그, 치열한 고민을 알리고싶기도 해서입니다.^^ 글이 좀 긴데..

 

 

이 시대의 목회자는 아마 두가지 선택의 길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비지니스로 목회를 할 것인가, 미션으로서 목회를 할 것인가 입니다.

목회는 사업인가 사역인가? 비니지스인가 미니스트리인가..하는 것입니다.

 

현대교회에 유행하는 흐름은 아마도 비지니스로서의 목회가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사실상 목회를 '사업' 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비지니스로 목회성공을 생각하는

목사의 중심적인 고민은 교회성장입니다. 어떡하면  우리교회를 성장시킬 것인가 입니다.

이때 교회성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규모와 숫자, 큰 예배당 건물과, 많은 교인증가입니다.

 

이 교회성장을 목표로 하는 비지니스로의 목회 모델은 참으로 많고 다양합니다.

이 시대에 흐름을 타는 대부분의 목회 세미나의 주제는 결국 교회성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교회가 성장한다! 이것입니다. 그게 대세인 셈입니다. 그리 갈 사람은

가면 됩니다. 그게 대세이고 그게 많은 이들이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목회자로서의 저의 고민은 뭐냐?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의 고민은 '아니다, 어떻게 목회가 사업이냐? 어떻게 비지니스냐?

저에게 있어 목회는 사역이고 미션입니다. 대세는 아니지만..

 

그런데 미션으로서의 목회를 수행하려 했을 때 문제는 좀더 심각해집니다.

그러면 나는 어떤 것을 목표로 목회할 것인가? 목회를 미션으로 받는 목회자의

중심주제는 교회성장에 앞서 내게 맡기신 성도의 삶의 변화입니다.

 

교회성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교회 성장을 바라지 않는 목회자는 없을 것입니다-

교회성장이 큰 예배당과 많은 교인을 의미한다고 할 때 그것을 중심주제로 잡고 목회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하게 살기를, 교회가 그냥

커지는 것보다 더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택한다고 성도의 변화가 쑥쑥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을 인격적인 신앙으로 자라게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3년전에 가정교회를 만났습니다. 

가정교회의 모토는 저에게 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우선 목회자 세미나의 목표가

교회성장이 아니고 신약의 교회회복이라는 데서 놀랐고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이것입니다. 신약의 교회를 회복해보자,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해보자, 성도의 삶의 변화가 무슨 이벤트로서가 아니라 각각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교회가 가능하게 해보자..섬김이 체질화되도록 목사 자신과 성도를 바꾸어보자..

 

이러한 가정교회의 깃발은 저를 신선한 설레임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3년..저는 아주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왜 그런가?

저의 목회고민이 여기서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을 양육시키는 목회 대안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뭔가? 가정교회 안에는 성도들의 삶이 인격적으로

변화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보고 관찰해보고 연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분명한 사실! 깨닫습니다.

가정교회를 잘 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성도들이 행복해하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삶이 인격적으로

변화되고 쑥쑥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물론 지난 3년동안 저의 교회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인가? 그건 가정교회가 갖고있는 성도 양육 시스템 때문입니다.

 

왜 가정교회 제대로 하면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는가?

그것은 가정교회가 갖고있는 삼각형 로고가 말해줍니다. 단서가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가정교회를 하면 자동적으로 성도들이 변화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가만히 있어도 목회도 성도들도 행복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이 삼각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 세가지에 집중하여 한눈 팔지 않고 목회적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성도들의 인격적 신앙의 성숙이 눈에 띄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영기 목사님의 설명을 목회자 컨퍼런스 강의 때 듣다가 시원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가정교회 양육시스템을, 지 정 의 세가지 축이라고 설명을 하셨는데 그게 기가 막힌 겁니다.

성도를 양육할 때, 인격적이라고 할 때는 지 정 의 세가지 측면이 균형있게 자리잡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세가지; 목장모임, 주일예배 그리고 삶 공부 세가지가 축입니다.

어떤 교회든지 목회적 에너지를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잃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적인 면에만 치중하여 성경공부 목회를 하면 교회는 '주지주의' 신앙이 됩니다.

교인들이 머리만 커지고 논리는 강해지지만 순종과 단합은 약합니다.

 

정서적인 면에만 몰입하는 목회는 불로 불로 뜨겁게 하다가 '체험주의'로 가게 됩니다.

가슴은 뜨겁지만 과유불급..발이 땅에 닿지 않고 성경적 사고가 빈약해집니다.

 

의지에만 강조하는 목회는 뭐든지 행동강령으로 되어 교회는 '율법주의'에 빠집니다.

외부적 신앙생활에만 열중하고 자기내면이 허약해지는 것을 성찰하지 못합니다.

 

가정교회를 할 때 목회자가 목회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일은 세가지 전부여야 합니다. 

세가지에 균형있는 양육이 부어지면 분명히 열매가 있습니다. 한 성도가 VIP 수준에서

거듭난 성도로 영혼구원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로 잘 자라서 마침내 목자로서 일군이 되려면 

목장모임-삶 공부-주일예배 이 순서로 집중양육하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양육이 계속

부어지면 눈에 띄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 목장모임은 VIP와 성도들의 정서적 면을 채워줍니다.

 

불신자라 할지라도 이웃 기신자의 따뜻한 섬김과 사랑으로 마음 문 빗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목장모임으로 초대되어 올 때, 목장은 내 집같은 따뜻함이 있도록 합니다.

목회적으로 볼 때 모든 목장모임은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최고 목표여야 합니다.

특히 싱글 목장의 경우, 이것은 더욱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글목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수관목사님의 설명에 의하면 싱글은 금요일 저녁 갈데가 없어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밥 한끼 때문에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 싱글이 왜 오는가? 자기 집만큼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 자기 집보다 더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때, 싱글 목장은 성공한다고 합니다.

 

둘째, 삶 공부는 성도들의 지적인 의문과 질문을 해결합니다.

 

제가 볼 때 최목사님이 고안한 삶 공부는 평신도들의 수많은 의문과 늘 나올만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 형식으로 꾸며져있습니다. 그들의 지적 의문을 삶 공부로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보면 삶 공부의 포맷은 귀납법적이고, 신학적으로 말하면 삶 공부는 변증법적입니다.

그래서 삶 공부를 시도할 때에 목회자는 성도의 의문에 정곡을 찍어주는 답변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정곡은 대부분 상투적인 교리 진술이 아니라, 적절한 예화 사용에서 이루어집니다.

 

셋째, 주일예배는 성도들의 의지적 결단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설교는 딱딱한 공부처럼 하기 보다는, 본문강해를 통하여 구체적 삶의 현장에

실천과제를 주고, 하나님의 권세로 성도들이 한 주 순종거리를 결단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단이 이루어졌는가 목장모임에서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저희교회는 아직 헌신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일예배 마지막 시간에 헌신대의

활용은 그런 점에서 성도들에게 결간의 기회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필요합니다.

 

이 세가지가 균형있게 터치되면 성도가 인격적 신앙으로 자랄 수 밖에 없습니다.

 

목장모임은 따뜻하게! 삶 공부는 시원한 답변으로~! 주일예배는 명확한 결단으로까지!!

이렇게 가게 되면 성도들이 정서적으로 충전되고, 지적 혼란이 해결되고, 망설임으로부터

확실한 결단으로 인도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기도..기도로 불을 때는 것입니다.

목사가 기도하고, 목자 목녀가 기도하고, 온 교회가 기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것입니다, 난 가정교회를 하는데 성도의 변화가 생각보다 잘 안이루어진다!

혹 이렇게 느낀다면, 이 세가지 중 어떤 것이 빈약한가를 진단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가정교회를 제대로 안하면서 이 세가지를 시행하는 교회는 다음과 같이 하는 셈이 됩니다.

 

1. 목장모임이 따뜻하고 안아주는 분위기가 아니고, 충고와 정답과 논리적 토론 분위기이면?

2. 삶 공부가 시원한 답변과 자유로운 토론이 아니고, 일방적이고 지루한 강의 분위기이면?

3. 주일예배가 구체적 순종거리가 제시되지 않고 성도들이 SO WHAT? 이러고 집에 간다면?

이러면 가정교회를 한다고 해도 목회는 뭔가 모르게 뱅뱅 돌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정교회를 하면서..아직도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마음이 너무 시원합니다.

해묵은 목회고민과 이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갈만한 용기가 생긴 것이 기쁩니다.

아직 할 일은 많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고속도로 경로가 보이는 것이 즐겁습니다.

제가 이 세가지 가정교회의 축을 다시 여기에 새겨보는 이유는, 제 자신이 한눈 팔지 않고 

여기에 목회 에너지를 쏟아붓기만 하면 성도의 변화는 반드시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1 Comments
이경준목사 2010.09.19 08:56  
가정교회에 대해 정말 잘 요약하고 있어서, 이번 주일과 다음 주일에 우리 교회 목회서신에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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