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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예배시 말씀을 듣다가

김성호 2 933

목사님의 솔직한 고백이 마음에 남습니다.

 

3주이상 참석한 성도 한분을 못 알아보고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다가

3주이상 나왔다는 말에 너무 미안했다는 말씀

 

그 말씀을 들으면서 얼마전 한가지 일이 생각나더군요

 

저희 회사는 기술기업입니다.  따라서 기술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저희의 필요에 의해서 대구의 한 작은 기술기업을 인수했고

그곳으로 부터 온 직원들이 십여명 되었습니다.

 

그 중 한분이 얼마전 대구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 직원들을 데려오는데 앞장선 사람이 저였기에 축하차 토요일 오전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갔습니다

 

예식장에 도착하니 인산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이층으로 올라가 이름을 확인하고 축의금을 접수하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제게 인사를 하더군요

돌아보니 신랑이 서서 제게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웃으며 악수하다가 덥썩 안아 주었습니다.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이 친구 ... 좀 미안하게 웃으며 이러더군요...

"상무님,,, 저 신랑 아닌데요... ^^"

 

같이 근무하는 다른 직원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그기업으로 부터 넘어온.

어찌나 얼굴이 뜨끈하니 부끄럽던지~~~~~~~~     ㅜ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신랑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예식을 보는 중에도

자꾸 그 생각이 나더군요~ ㅋ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발생한 에피소드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더 마음 한켠이 씁쓸하더군요

 

그 후 전,,, 직원들을 만나러 갈때면 미리 그 직원의 얼굴사진을 확인하고 갑니다.

 

그리고,,, 신랑인줄 착각하고 포옹까지 해준 그 친구에겐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내가 일찍 결혼하라고 미리 축하해준거여~ 그니까... 올해안에 결혼해라 !"

 

참,,, 많이 뻔뻔해 졌다.....   김성호 형제   ^^

2 Comments
전승만 2010.07.26 18:02  
예 참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형제님의 센스도 가히 수준급이시네요 ~~
진교일 2010.07.29 22:00  
저희 회사에는 사진명부가 있습니다.  경영진을 위한 자료지만 사진과 함께 연락처, 담당업무(출입처) 등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군요. 특히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경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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