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주년 기념일
김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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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08:35
파스목장의 김종구 민경순 김다희입니다.
3월1일 설악산
3월1일 독립을 기념하여 결혼했다.
10월3일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에 다희가 하늘문을 열고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8년을 살았다.
결혼일을 기념하여 설악산에 1박2일 갔다.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듯 온 세상이 눈으로 덮였다.
설악산의 이름처럼 눈을 즐길 수 있는 산, 눈 때문에 즐거운 산, 눈이 많이 내리는 산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내는 다른 사람들만 사진 찍어주고 우리 가족 사진은 안 찍는다고 우는 소리를 자주 한다.
나는 어릴 때 사진이 거의 없다.
학년전 사진은 전혀 없고 초등학교 때 사진이라곤 6년동안 소풍 때 찍은 단체 사진 몇 개가 전부다.
한이 되어 다희에게는 많은 사진을 남겨 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희가 태어나는 시점에 디지탈카메라를 구입했다.
지금은 다희 때문에 시작한 사진이 취미 수준이 되었다.
이발사 자기 머리 깍지 못한다고 사진을 많이 찍지만 사진 속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아내의 우는 소리에 가족 사진을 찍을 때만 나의 존재를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사님 말씀대로 남편의 존재는 여자의 비유를 맞추는 것이라는 남존여비의 법칙이 나의 존재를 확인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