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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의 축복~

박세근 2 1087
항상 나눔터에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올려놓다 보니
개인 블러그도 아닌데 너무 한것 같다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겠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양심과 비양심의 싸움의 과정인듯 싶다.
 
스스로 양심적이고 싶고, 완벽해지고 싶지만...
결코 그렇케 될 수 없다보니...
 
항상 양심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대해서 반응하다보면
자꾸 주절주절 변명만을 늘어놓게 된다고 해야할까?
 
원래 항상 양심적이면 그져 단순하고 복잡하게 주절거릴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마음은 양심을 원하지만, 실제 행동은 비양심을 따르게 되고
그것이 항상 반복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
 
차라리 그냥 속편하게 비양심적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 또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내 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양심의 소리가
나를 가만두지 않기 때문에...
 
결국 예수님께 붙들림바 된 자들의 운명이란
이러한 양심과 비양심의 끊임없는 고단한 싸움을
계속 해야만 하게 되어있다는 것!
 
차라리 언능 빨리 천국에 가면...
이런 징글징글한 변명같은거 안하고
속편하게 살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볼지도 모른다.
 
공의로운 절대자 앞에서 항상 반복해서 실수만 하는 내가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나타나는 과정은
구구절절한 변명들 뿐이다.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가?
왜 그리도 기도시간이 길어지게만 되는것인지?
 
구구절절한 변명과 하소연 하는 부분만 줄여도
기도는 무지 짧고 단순해질수 있다.
 
그분께 점점 양심적으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나는 점점더 많은 변명꺼리들을 깨닫게 될 뿐이라고...
 
그래서 나는 항상 주절거리게 된다.
왜냐하면 그분께 붙들림바 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주절 거리는 것은 사실 양심에 대한 반응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양심적인 일들에 100% 순종을 못하면 차라리 변명이라도
주절주절 하는것이 그나마 무반응 하는것보다는 낫지 않을지?
 
살아서 역사하는 양심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죽지는 않고 살아는 있어야 하지 않을지?!
 
그래서 나의 경건의 일기장은 항상 주절주절~~~~~
 
오늘도 나를 주절주절 거리게 만드시는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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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점점 그리스도인들간에 오프라인으로 만나기가 힘들어지는
각박한 환경을 살아가면서 나를 위로해주고 엉뚱한
신앙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보해주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은
그져 나에게 허락된 하늘복인듯 싶다.
 
비록 얼굴은 못보더라도...
또한 인사한번 나눠보지 못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우리중에 누군가가 나에대해서 잘 알게된다면...
그래서 나를 위한 기도가 나타나게 된다면...
 
나는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크나큰 하늘복을
받고 있는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공동체 안에서 주절거릴(나눔)줄 아는것은
하늘복을 누릴줄 아는 것이라고....
2 Comments
김동환 2012.11.30 18:52  
목자님의 팡세 지속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시는 목자님의 모습에 다시한번 저를 생각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언젠가부터 겸손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관심과 얌전히 있기가 아니라 말씀을 세우고 격려하는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잘난체한다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지요. 말씀을 알려고 힘쓰고 실천하려고 힘쓰는것이 교회에 필요한 겸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팡세의 일기장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이경준 2012.12.04 00:34  
나눔터에 많이 들어오시라고 홍보 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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