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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Stranger

박세근 0 934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이세상 있을 때 주예수 위하여 우리가 힘써 일하세~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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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ccm 가수 "팀"이 부르는 가스펠의 가사이다.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이세상이 정말 살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자꾸 인정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다.
 
점점 가면 갈수록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던 일들이
나의 삶에 점점 동일한 일들로 다가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화려한 물질 문화의 영향력으로 이세상이 살기좋은 곳으로
자꾸 포장되고 있지만, 그 포장 뒤에는 허탈함과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심각한 일들이 더 많은것 같다.
 
그러한 포장을 정당화 하는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로 완젼 돌입하면서,
눈과 귀에서 우리의 감각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그것에 권위를 부여하는 일들이
이제는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최근 tv를 보면 기독교 채널에서도 아주 화려한 무대에서
ccm 가수들이 노래하고, 화려한 이미지속에서 목사님들이
설교한다. 그렇케 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없기 때문에...무조건 예쁘고 무조건 보기 좋아야...
 
우리의 개인적인 신앙도 이젠 감성의 만족 없이는
유지하기가 힘든 분위기에 있는것이 어쩔수 없다는
생각마져 들게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쉽게 이세상의 포장된
달콤함 속에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아주아주 쉽다.
 
뭣하러 어렵고 복잡하게 성경을 묵상하고 살아야 하는지...
가끔 나자신을 이러한 세상적 관점에서 판단해 볼때 참으로
한심해 보일때가 많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누가 고리타분한 구원이 어떠하고
죽음이 어떠하고에 관심을 가지려 하겠는가?
 
이런 관심들은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들 한테나 해야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는 분위기가 우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아주 만연해 있는듯 하다.
 
감성의 엄청나고 막강한 파워로 어려워 보이는 영적인 가치들이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것이다.
 
성경을 직접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나 인터넷 앞에서
내가 마음이 꿀꿀할때면 감미로운 ccm의 분위기를 이용해서
나의 감성을 달래는 예배를 이제는 내 마음데로 할 수가 있다.
 
정말로 좋은 시대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뻔한다.
 
감성이 신앙을 추구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어야 하는데,
감성이 신앙으로 가는 유일한 길로 점점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세대야 분별하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후 G세대들은 전혀 이해를 못할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말씀을 보라고 하면 하품하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ccm을 들어라 하면 겨우 이어폰을 귀에 끼울 정도?
 
stranger란 의미가 나그네이기도 하지만 이상한 사람이란 의미도 된다.
 
감성이 정복한 시대에서 고리타분한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도 stranger가 되어야 할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는 이유는
이세상의 포장된 왜곡에서 진실을 말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례요한이 당시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 이상한 취급을 당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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