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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일상의 은혜

김유영 3 999
은평구역(일본목장)  12월 7일 저녁 목장모임을 준비하면서 경험했었던
일상의 감사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주일 예배와 성경공부,  점심식사 그리고 일본어교실 등의 교회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5시 가까이였습니다.
6시에 시작될 목장 모임 준비를 위해 조금은 마음이 급해져 있었지요.
그런데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들 민찬이의 변비 해결이었습니다.
1주일째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채 힘들어 하고 있는 아들을 더이상 두고
볼 수 가 없어서 마지막 방법인 관장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30분이면 마무리 될 것 이라 생갹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발생했네요.

변비의 결과물(변)로 인해 그만 변기가 꽉!!
아차, 큰일. 시간이 걸릴것 같아 마음은 초조해지면서도 담대하게 뚫기를 시도!
아니! 그런데 너무 쉽게 간단한 방법으로 뻥! (보통은 조금 시간이 걸리거든요)

이건 은혜야!!
나도 모르게 나온 한 마디.
그게 무슨 은혜야, 당연한 거 아냐? 라고 말할 수 도 있는 일이지만,
그 단순한 일을 은혜로 느낄 수 있었던 나 자신이 감사했습니다.

모든 뒤처리를 깔끔하게 끝내고 우리 부부는 6시의 모임을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간단 초 스피드로 준비해 낸 따뜻한 밥과 얼큰한 부대찌개.
두 명의 VIP 청년은 찬이 없었음에도 맛있게 깨끗하게 먹어주었습니다.
상을 물리고 우리는 둘러앉아서 한 곡의 찬양과 말씀을 나누면서, 각자의
마음을 조금씩 내어놓았고,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한 청년의 마음이 믿음가운데 거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기도로 우리의 모임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헤어지는 서로의 따뜻한 표정에서
주님이 지금 우리 옆에 나란히 서 계심을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김유영
  
3 Comments
영삼이 2008.12.09 00:31  
  목녀님!! 어제 차려주신 부대찌게의 맛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감사히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민경순 2008.12.13 11:04  
  읽으면서 저도 은혜를 느낍니다.
집사님과 함께 저도 같이 고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이경윤 2008.12.25 04:01  
  주님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네요. 늘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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