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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망

박세근 2 931
얼마전에 뉴스에서 중국집 배달원의 안타까운
교통사고 사망을 크게 애도하는 내용을 보았다.
 
뉴스에 나올 정도라면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아로 자라면서 중국집에서 배달원으로
모은돈을 자신과 같은 불우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기부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을 알게 되었다.
 
월 70만원 정도 남짓 수입에, 1평자리 단칸방에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기부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
 
우리가 불쌍하다고 여기는 관점은
 
이사람은 가족도 없고, 사회적 능력도 부족하고,
좋은일을 많이 했지만 복도 못받고 불운하게
사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통해서 한가지를 정확히 배우게 되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은 이세상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끊어졌을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예수님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관찰된 것은 매일 매일 먹고사는 일에
찌들고 고민하는 이유가 어떻케든 살아가는 동안 고통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세상이 주는 사망의 고통에 매여있다 보니, 자꾸 돈을 모으려 하고,
욕심을 가지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하는 일들이 매일의 삶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돈에 노예가 되면 안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은 항상 노예가 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다.
 
이세상을 살아갈 동안 뭔가 내가 소유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천국은 볼수조차 없게되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가 그 중국집 배달원 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나는 그 배달원만큼 기부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그런 마음조차 가지길 어려워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좀더 가능성을 찾아 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사회적 지위도 없고, 전혀 이세상에서 뭔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박탈당한 상황이라면 아마 이 배달원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00만원 버는 사람이 10만원 기부하기가 어렵고,
1000만원 버는 사람이 100만원 기부하기는 더욱 어렵고,
1억을 버는 사람이 1000만원 기부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10억을 버는 사람이 1억을 기부하는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
우리의 본질인듯 하다.
 
돈에 대한 기회란 우리가 천국을 향한 투자 보다는
우리의 세상에 대한 소망에 대한 기회로 더욱 빠지게 할 뿐....
 
그래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
 
하나님께서 나에게 사회적으로 기회를 많이 주신것은 감사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천국의 소망을 소유하며 살아가기가 더욱 어렵게 되는 일일수도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행복하고 감사하며 하늘에 대한 소망을 누리며 사는것 만큼
그 이상의 축복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쉽게 허락되지 않고 있다.
지금 피같이 번 돈과 부와 사회적 능력을 어찌 쉽게 포기할 수 있으랴~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로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신다.
 
비록 그 배달원과 같은 삶으로 나타나기가 맨정신으로는 힘들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 나의 마음에 임할때 그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게 되는
기적이 나타날 것을 믿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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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자가 있다.
그리고 인생을 사는법의 롤모델로 볼 수 밖에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빌게이츠!
 
그의 부는 우리나라 하나쯤은 죽이고 살리고 하는게 일도
아닌 엄청난 부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인생 마지막의 결정은 전액 기부이다!
 
지금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 기아대책 활동에 열심으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으며 살아가고 있다.
 
부자이면서 죽을 준비를 지혜롭게 하며 살아가는 아주 좋은 롤모델!
하나님으로서는 가능하다는 사례가 이런 경우가 아닐지!!!
 
스티븐잡스는 그런 기회조차 없이 사망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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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천국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일반 세상사람들 처럼 인색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초라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미래가 된다 하더라도
나에게도 천국을 향한 투자의 기회가 여전히 열려있는
삶이 죽는 그날까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원망하고 사느니, 오히려 배달원처럼 살다가 갈 기회가
아직 나에게 충분히 남아 있음을 인해 감사가 된다.
2 Comments
김창희 2011.10.07 02:51  
천국을 소망하심이 귀하네요. 우리가 천국을 본다면 세상의 것들을 하찮게 여기지요. 사도바울처럼.... 저역시 천국에 시선을 고정시켜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경준목사 2011.10.07 17:37  
맞아,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있으면 이 세상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고 살아도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단 말이야. 한 번 더 깨우쳐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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