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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회 세째날 저녁에 특송을 들려준 형제

김성호 0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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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회 세째날 저녁에 너무나 감동적인 특송을 들려준 휘진형제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주안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멋지게 살고 있는 형제의 앞날에 주님의 돌보심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팝페라 가수 휘진(31)은 늦깎이다.

1998년까지는 비성악적이었다. 95년 고교 졸업 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인·설계를 했다. 그러나 휘진은 현실에 안주할 수 없었다.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98년 수능을 치르고 서울대 성악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하고 싶었다. 호세 카레라스 같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프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생활을 위해 공고로 진학해야 했다. 취업 후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니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려 다시 진학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악과에 들어갔다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배운 같은 과 친구들과 실력 차가 컸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듯한 벽을 느꼈다.

맥이 빠진 휘진에게 스승이 나타났다. 성악가 이인영(79) 서울대 명예교수였다. 제자를 팝페라 가수의 길로 이끈 평생의 은인이다.

“교수들이 ‘도대체 어떻게 입학했느냐’고 할 정도로 실력 차가 많이 나서 진학 후에도 힘든 점이 많았다. 유학 기회도 있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해야 했다. 다행히 이인영 교수가 1주에 3~4회 과외지도를 해주면서 많이 격려해줬다. 모든 사람이 한 길로만 갈 필요는 없다면서 최고의 팝페라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말 큰 힘이 됐다.”

뿔테 안경을 낀 그의 얼굴에서는 언뜻 가수 김동률(34)이 오버랩 된다. 지나치는 행인들이 ‘김동률 아니냐’고 수근거릴 정도다.

“그동안 살기 바쁜 데다 클래식을 공부하다 보니 김동률씨를 잘 몰랐다. 그러다 2005년 군에 가서 처음 알게 됐는데 노래가 매우 좋았다. ‘사랑한다는 말’이란 곡을 특히 좋아한다.”

최근 발표한 첫 앨범 ‘페이스’는 자화상과도 같은 음반이다.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를 비롯해 ‘대니 보이’, ‘얼굴’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담았다. 17일에는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갤러리 음악회도 연다.

“첫 앨범을 녹음하면서 어머니가 편찮았을 때와 어려웠던 시절 등 옛 생각을 떠올렸다. 내게 음악이란 고통을 이겨내는 치료제 같은 것이다. 나의 노래를 듣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다양한 공연은 물론, 병원이나 어린이 시설 등에서도 노래하고 싶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나를 통해 꿈을 갖고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 사진=김종현기자 kim-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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