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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안심*.^

셔우드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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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가장 바닥을 칠 때(Down down down down ....)멀티미디어 자료 관리

우연히 정말 너무나 우.연히 오게 된 것이 다운 교회(영어로 하면 Down Church^)이다.

 

양화진 선교사 묘지는 양심잇는 선교사라면 한 번은 와 보았어야 하는 곳,

또 하도 100주년 교회와 이재철 목사님이 유명해서

기회가 되면 백주년 교회와 양화진 선교사 묘원을 찾아 와 보아야지 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비로소 합정동 선교관 202호에(로뎀의 집이라고 이름함) 둥지를 틀면서 실행이 되었다.

 

눈이 펑펑 오는 날 올라 갔던 선교사 묘원과 절두산 성지,

자전거를 끌고 한강변으로 갈 때면 의례 지나가는 곳,

한강 변을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꿈만 같다. 서울 한복판 여기서 내가 살고 있다니..그리고 앞으로 당분간 살 수 있다니'

뜨거운 감격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 왔다.

그리고 감사가 넘쳤다.

 

벼랑끝에 서서

앞으로도 뒤로도 어쩔 수 없었던 때가 어제 일 같은데

하나님께서 이 곳으로 이끌어 주셨군요!!!!!!!!!!!!!!!!!!

 

그러나

그 하나님의 각본에는 여러 분들의 깜짝 출현과 등장이 필요했다.

 

1st Scene:

 

최 ㅎ ㅇ 이라는 남편보다 한 살 많은 여의사이신 후배(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누가회와 인터서브의 후배)를

인터서브 모임에 만났고 그 긍휼심이 많았던 후배 덕분에 다운 교회와 선교관 201호를 방문한 것이

작년 9월2일이었고 9월 4일 우리 양페밀리는 202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합정동 동장'이라는 이름까지도 제법 적합한 ㅎ ㅇ 자매님은

마치 나의 친정 mum처럼 자기 시부모님께 공수받은 고기,물김치, 밑반찬등을 부지런히 열씨미도 날라 주었다.

 

 

2nd Scene:

 

우리 가정이 201호의 이웃으로 이사왔으면서도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 201호의 그 분들과는 달리

우리는 꽁꽁 문을 잠겨 놓고 일체 접근을 못하시게 하였다.

우리 부부는 주거지는 옮겨 왔지만 그야 말로 지치고 상한 육신으로 칩거 생활을 했었다.

코빼기가(허~걱) 뵙기 힘들게 바쁘신 목사님이시면서도 우리 부부가 어느 날 문을 열고

'저희와 바람 좀 쐬러 가 주셔요' 했더니 두 내외 분은 우리를 데리고 파주 프로방스에 가주셨다.

 

msn031.gif목사님의 재롱을(죄송; )보며 즐거운 하루를 프로방스에서 보내면서

우리 부부의 가정적인 이야기와 사역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게 되었고

그 때 다 들으신 목사님의 말씀 ;'"네팔 가지 마세요. 그래 가지고 어떻게 갑니까?.." 이셨다.

그 때가 작년 10월 중반 때 쯤이었던 것 같다.

 

3rd scene:

 

'이 때를 위하심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운 교회와 선교관 주변의 마음 따듯한 이웃들을 붙여 주셔서

위로, 격려 등 정서적으로 필요한 것과 먹을 것, 옷 등 실제적인 공급까지도  이루어 졌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머무는 202호를 [로뎀의 집]이라고 입주자 마음대로 이름을 정하였다.

 

위대한 사역을 막 마친 후임에도 불구하고 

악한 왕후의 위협을 피해 도피하여 절망과 낙심중에 있던

엘리야의 육체와 심령을 회복시키시려고 예비해놓으신 곳 ,

로뎀 나무와 까마귀 !!! = 선교관 202호와 따뜻한 이웃들

 

Continued....

 

 

지난 주말에 갑자기 후배 부부가 부산에서 찾아와 우리 집에서 하룻 밤을 자고 갔다.

 

이 후배는 대충 우리 부부와 띠동갑 차이나는 동생뻘이나

세상살아가는 지혜면에서는 우리의 멘토와 같은 역할을 우리가 선교사로 나간 이후 부터 해 왔다.

선교 편지발송도 하고 후원 관리도 해주고

우리가 부산가면 자기들 집을 우리가 별장같이 사용하게 해주는 고마운 젊은 부부이다.

그래서 나는 그 집을 들어 갈 때면 마치 내 집을 들어가듯이 너무나 당당하게 들어 간다.

 

 

만날 때 마다 한수를 우리가 배우게 되는 후배이다.

가끔 우리가 감당 안되는 도전까지 해서 생각거리 까지 준다.

 

예를 들면,

"선생님, 은퇴 준비가 되어 있으세요? 아무도 안 해 줍니다. 지금부터 생각하시고 계획 세우시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 후배: 사모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신-우리 2년 동안 안 가기로 했어요"

"후배-얼마든지 그러셔도 됩니다. 잘하셨습니다. 좋은 데 구경가시고 맛있는 것 드시고 텔레비젼도 많이 보시고

연극, 영화도 보러 ..음악회도 ...멋도 부리시고.."

 

말만 들어도 고마운 후배, 내 마음 깊은 곳을 읽을 줄 아는 후배가

지난 주말에 와서 같이 미술관의 전시회도 가고 또 양화진 선교사 묘원도 방문하였다.

셔우드 홀의 묘지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국과 인도 선교로 한 평생을 바친 닥터 홀의 가족 중 여섯 분이 양화진 선교사 묘지의 C-19 구역에 잠들어 있다.

 

부모가 모두 의사였고 조선 태생의 닥터 셔우드 홀

그의 아버지 제임스 홀은 34년의 나이에 조선에서 발진 티푸스 환자를 치료하다 조선 땅에 묻혔다.

 

그의 어머니 스큰렌튼 여사는 이화여대에 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작년 스크렌트 여사의 100주년 기념 예배를 이화여대를 비롯 곳곳에서 드렸던 것으로 안다.

 

그들 아들, 닥터 홀의 [조선 회상] 은 우리 부부의 보물 중 하나이다.

절대로 남에게 빌려 주지 않는 책이다.

오래 보관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한국에서의 28년, 한국 민족을 어루만져 주다가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어

그 후 인도로 가서 23년간 그 민족을 섬겼던 닥터 홀은

한국에 초대를 받았다.

 

입고 올 적당한 옷이 없었던 은퇴한 홀의 형편을 안 한국 측에서

그 분이 입고 올  옷을 보내 주었고 그 옷을 입고 너무 좋아 하고 흥분하던

노장 셔우드 홀의 여러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집에서 하루 밤을 자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우리 젊은 후배 모습이 너무나 밝고 편안해 보였다.

조용한 합정동이 너무나 우리에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잠시 있다가 떠날 집 같지 않고 오막조막 Home !! 같이 해 놓고

살고 있는 우리를 보니 [안심]이 된다는 것이다.

 

 

안심, 안심,......

평안, 평안...

 

'내가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니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니..'

 

하나님께서 안심하지 않았던 선교사 신경희를

안심시켜주시기 위해 마련해주신

로뎀의 집과 이 집에 얽혀 있는 많은 고마운 분들에게 같은 안심과 평안이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동해에서 지인이 오는 날이다.

그 분도 안심시키기 위해 오늘 점심은 안심으로 할까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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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김병수 2010.03.31 19:24  
로뎀의 집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한국에 돌아오셔서 계시는동안 위로와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특별한 감사가 느껴지는 행복한 아침입니다.
박진우 2010.03.31 19:32  
청년 시절 선교사가 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자원했었는데 어느새 오십 고개를 넘고 말았습니다. 그랬기에 선교사분들을 뵐 때면 늘 친근감과 더불어 찡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선교사님들의 다양한 경험들을 두런두런 듣고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옥순 2010.03.31 20:25  
저도 안심이 필요합니다.^^ 안심주세요~
양석민 2010.03.31 21:46  
쉼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지요 ^^ 선교사님이 로뎀의 집에서 평안한 쉼과 위로가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
김동수 2010.03.31 23:07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하나 하나 느껴집니다.
요즘 제중원이라는 드라마 보는데 재미있습니다.
선교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리 모습도 없었겠지요.
머.슴.발이 되어 복음을 위해 살았던 삶에 큰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다운교회 또한 저희부부에게도 로뎀의 역할을 하고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신경희 2010.04.01 01:23  
장옥순자매님/ 내일 최 ㅎ ㅇ자매님과 안심먹으러 갈까요?^
김동수 형제님/저도 어제 제중원 쬐금 보다가 잤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땜에... 기분좋게 드라마 볼 수 있는 평면 티비를 한 대 구할까 생각중입니다^
이정우 2010.04.01 21:58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심,평강이 로뎀의 집에서부터 시작하여 합정동을 넘어 세상끝까지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유우주 2010.04.03 22:57  
하나님이 제공해주시는 영과 육의 채우심을 자녀들은 누구나 넉넉히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그 채우심과 정력과 영감이 넘쳐날때~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영과 육이 넘쳐날때 선교사님 부부의 양들에게 다시 그사랑과 은혜가 흘러가리라 믿습니다~ 마음껏 ~ 마음껏~ 마음껏 누리세여~~~~
신경희 2010.04.04 17:18  
유우주님께/단냐밧!!(감사의 네팔 말)^^ '남이사~' 뭐라고 하든 마.음.껏 누릴낍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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