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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주일아침에...

여웅렬 10 1144

 먼저 얼굴을 붉혔던 점 사과 드립니다. 전에는 주차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하지 않았는데, 2년전부터인가 100주년 기념교회와 다운교회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일에 합정동 교회주변 일대의 교통체증이 심각해지고 주민들의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해서, 주차안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저는 다운교회 교인이기도 하지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주일아침8시부터 주차 및 교통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주차안내를 시작할 때 100주년 기념교회 교인들로부터 "당신이 뭔데 주차를 하라 마라 하느냐"는 식의 비아냥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주차안내가 어느정도 정착되어서 도로 한편으로만 주차를 하는데 교통체증이나 무질서가 많이 잡혀졌습니다. 물론 요즘에도 가끔 도로 양편에 막무가내식 주차를 하는 차량으로 인해  저도 주일 아침에는 스트레스를 좀 받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100주년 기념교회 주변도로는 100주년 기념교회 차량이, 다운교회 주변도로는 다운교회 차량이 주차하도록 양교회 주차 안내봉사원들 사이에 어느정도 묵시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료공영주차장의 경우는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해서 다운교회 차량 일부가 주차를 하고 싶어도 100주년 기념교회 주차봉사원들이 만차(물론 주차장안이 많이 비어 있음에도)라고 가로막기에  다운교회 차량은 주차 엄두도 못냅니다.  가끔씩 공영주차장에 주차를하려다가 100주년기념교회 주차봉사원들과 얼굴을 붉히고 돌아오는 다운교회 교인들을 보면서 저도 주일 아침마다 속이 많이 상하기도 합니다.

 

 다운교회 주변도로라고 해봐야 겨우 10여대 정도 주차(그것도 일부 주민들이 차를세우고 나면 겨우 몇대 주차할 수 있습니다)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주일아침 8시부터 고생(여름에는 그나마 좀 낫지만)하면서, 겨우 겨우 확보한 주차공간인 이곳마저도 100주년기념교회 차량들이 다 점령한다면 저는 솔직히 싫습니다.   그리고 그날 주일 아침 100주년기념교회 주차봉사원들이 이쪽 다운교회 사정은 상관 없이 무작정 차량을 이쪽으로 안내하는 바람(한꺼번에 5~6대의 차량이 몰려 오기도 했죠)에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욱 글쓰신 분께 퉁명스럽게 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올리신 분께 주차공간을  못내드리고, 얼굴을 붉혔던 점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무슨 자격으로 도로변 주차를 가로막느냐고 하시면 지금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다시 온다면  저는 또 다시 100주년기념교회 차량은  100주년기념교회 주변으로 가시라고 안내할 것 입니다. 제가 그 주일날 글쓰신분의 상황을 잘 몰랐듯이(그날 저의 마음이 불편한 상태여서 글쓰시는 분의 차 안 사정까지는 못 보았습니다), 글 쓰신분도 이곳의 주차상황을 잘 모르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앞으로 이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것을 생각하면 제 마음은 더 힘듭니다.  큰 교회에서 지역의 작은 교회 사정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 Comments
주해정 2010.09.16 08:59  
올 여름엔 비가 주일마다 오는 듯 했어요. 우산 써도 다 젖어버리고. 차에서 잠깐내려 걸어도 스타일 다 망가지데요. 그 빗 속에서도 자리 지켜주셔서들 감사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라는 말 이 분들께 써야하지요. 아침마다 애써 주시는데 감사하다고 말 한마디 못 건넸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강경남 2010.09.16 09:05  
100주년 교회 주차 담당 하시는 팀장님께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고 문의 드리고  도로변에 차를 세워도 된다고 하셨는지 확인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간 양 교회의 주차봉사 하시는분들이  협력하여 주변 주민들의 주차 관련 민원이 수그러들었던것을 기억합니다. 현재도 100주년 교회 근처는 거의 100주년 교회차량으로 주차되어있는것이 사실이고, 공영주차장도 유일하게 100주년교회에서 80여대를 예약하여 몇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인  저도 주일날 집주변(100교회 옆쪽에 살고있습니다)에 100주년교회  예배참석하는분들의 차량으로 주차 불만이 많지만 글을 올리신분의 말씀처럼  믿는 사람으로서 자제를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암튼, 그럴리가 없겠지만  주일날  100주년 교회 주차 안내 하시는분중 누군가  좌회전 해서  도로변에 차를 세우라 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미란 2010.09.16 16:55  
누구나 늦잠 자고 싶은 주일 이른 아침부터 넘넘 수고 많으신 우리 주차관리 집사님들~힘내셔요~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고생하시고도 마음이 가장 어려우실텐데, 그간에도 여러가지 말못할 사정이 얼마나 많으셨겠어요? 주님 주시는 위로와 공급하시는 새힘으로 홧팅하세요~^^*
김성호 2010.09.17 09:39  
소상한 안내 감사합니다.  이지숙님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집사님이하 주차봉사를 하시는 분들의 노고로 인해 저희들이 참 편하게 생활합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신효상 2010.09.17 18:10  
이번 주차문제를 계기로 좀더 지혜롭게 양교회가 소통을 해야 할 것 같아 백주년기념교회에 홈페이지 방문해서 이지숙님의 사연을 올려 볼려고 했는데, 제가 못찾는 건지,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 기능이 없네요. 수고스럽겠지만, 이지숙님도 백주년기념교회에 담당자 분들께 불편하셨던 사항들에 대해서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유아를 동반한 차량이나 장애우,노약자 분들께는 교회 소속 여부를 떠나 자리를 배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차봉사로 늘 수고 해 주시는 양교회 집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동수 2010.09.17 19:34  
여집사님 수고에 비해 민원이 많아서 기운이 빠질 것 같습니다.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으니 힘내세요.  저 같은 초보운전자를 위해 친절하게 안내해주심 늘 감사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 봉사의 자리에서 섬기시는 그 수고를 주님께서 알아주십니다.  주님이 아시면 족한 것이 우리들의 삶인것 같습니다.
배재현 2010.09.18 01:34  
다운교회가 합정동으로이전하여 약1년정도지난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에도 교회 주차문지로 합정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고 주차장 담당과이야기하였습니다 그분이 하시는말씀이 100주년 교회에서 사용하고있기ㅏ 때문에 빌려드릴수없다고 합니다 왜 일방적으로 계약하고 다른사람은 사용할수없냐고이야기하였지만 더이상다투기싫고 같은교회입장에서 우리가 양보하기로하고 교인들에게 한강둔치를 이용하라고 광고를 하고 다운교회교인들은 한강둔치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다운교회는 교인분포상 30대연령이 많아서 거의가 유치부이하아이들이 많습니다
또한번은 다운교회옆에 주차로 인하여 민원이제게되어서 마포구청에서 단속이 나왔는데 대단히 미안한일이지만 100주년 교회차량이대부분이었습니다
이지숙님이 불편한것에대하여 문제제기는 좋습니다만 방법상에는 좋지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부류ㅕㄴ한것이있으면 100주년 주차담당에게 이야기하고 그쪽담당이 다운교회주차담당과의논하는것이 순리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다운교회교인들도 불편한글이 오라왔다고 너도나도 미안하다고 하면 주차관리하시는분이 얼마나 맥빠지는것입니까
앞으로도 이러한일이 발생되면 다운교회교인들은 담당자가 글을 올리기 전에는 안오리는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권영환 2010.09.18 02:40  
여집사님, 힘내세요. 사람인데 화낼 때도 있고, 얼굴 붉힐 때도 있죠. 오히려 집사님의 열심과 충성심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경준목사 2010.09.25 08:28  
여웅렬 형제, 그리고 주차안내하시는 우리 형제님들, 수고 많습니다. 우리 주차장 넓은 데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까요?
이천화 2010.09.26 02:34  
내가 아이를 데리고 운전하고 있엇다면 화가 날일이고, 내가 주차 요원이었어도 또한 화날일이고 어쩌면 좋으랴? 그렇다고 화내면 금방 후회 할 일이네요.
아무튼 어차피 생긴일 이번일을 통해서 잘 정리됐으면 합니다. 저도 주차봉사하시는 분들과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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