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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의 취지가 삼천포로 빠졌을 때!

박세근 3 910
얼마전에 회사 동료와 티타임을 가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현재의 삶에 만족을 못해서
불행하다는 말을 해왔다.
 
왜?
 
다른사람들은 취직을 못해서 안달인데...
대기업 입사해서 누릴것 누리면서 왜
그런소릴 하냐고 했다.
 
사실 자신의 좋아하는것은 직장생활이 아니였다고...
어린시절 좋은 대학가기 위해서 공부했고,
좋은 대학 가는 목적이 좋은 직장 가기 위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미쳐 돌아볼 여유도 없이
이렇케 그냥 헐래벌덕 달려왔는데...
정작 만족은 없다는 말을 해왔다.
 
에휴~
배부른 소릴 하는구먼!
 
좀더 빡시게 고생해 봐야 그런소릴 안할것 같다고
위로해 주었지만....
 
(아직 신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복음의 기회를 위해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중)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목적이 성취되면 그다음에 또다른 목적이 생겨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것 같다.
 
좀더 나은 결과와 발전이라는 것이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말미암아 나타나게 되는것이 맞는 말이다.
 
그런데 목적에 너무 자신을 세뇌시키다 보면
정작 누려야 할 본질적인 것들을 쉽게 망각하게 되는것 같다.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고백했던 것이...
그는 목적을 정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왕의로서의
능력을 이용해서 인간으로서 해봐야 할것을 다 해봤다.
인간이 정할수 있는 모든 목적을 정하고 그것들을
다 이루어봤던 사람이였을 것이다.
 
마지막의 그의 고백은 헛되다고 한다.
인생이 헛되다고....
 
그러면서 마지막에 가치있는 것이 있다면,
낙(樂)을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짓을 하던지 그 하는일을 통해서 낙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낙을 누릴때 사람은 행복감을 누릴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신것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목적을 가지고 살게 하시고자
하는 이유는 우릴 이용해서 뭔가 결과를 얻어내시고자
하시기 전에 그냥 그러한 목적들을 통해서 낙을
누릴 줄 알기를 더 원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마음만 먹으시면 안될일이 무엇이 있을까?
사실 구원사역도 하나님의 일이지 내일은 아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아주 잘 이해하고 살았던 사람이
있다면 아마 요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는 낙을 누릴줄 아는 사람이였다.
그래서 젊은 시절의 모든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살 수 있었던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져 목적에 매이기 전에
그 목적안에서 누릴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찾고 누리길
원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자유를 누릴때 그것을 이용해서 뭔가 좋은 일로
조화시켜 나가길 원하시는 분이다.
 
내가 좋을때 모두가 좋아지게 되는 원리가 바로 하나님의 방법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낙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교회 모토가 되어버린 자연스러운 영성이 바로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 Comments
김동수 2011.07.21 19:16  
목적자체가 우상이 되어버리면 삶을 즐길수 없는것 같아요.
무엇이든 과정과 동기를 중요시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감사하다보면 어느새 은사에 맞는 목적에 이르게 되는것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됩니다.
선교 또는 가정교회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변질되어 즐길수없다고 봐요.
요셉이 국무총리라는 목적을 두고 살았다면 감옥에서 피해의식과 좌절감 가운데 살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와 약속을 믿고 온몸에 힘을 쭉빼고 그 은혜에 자신을 맡길때 자족함을 배우고 인생을 즐길수 있는것 같습니다.  기능인은 목표성취를 했을때 영광과 즐거움을 얻지만, 삶의 목적과 동기를 예수님에게서 찾는 우리는 모든 과정속에서  주님을 신뢰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수있다고 봐요.  경쟁사회에서 이런 가치관을 따르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늘 염두해 두어야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경준목사 2011.07.21 19:45  
맞습니다. 아기를 낳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해서 사랑하며 살다보면 아기를 갖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내가 가정교회를 좋아하는 이유는, 결혼해서 사랑하며 살다보면 아기를 낳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신효상 2011.07.21 19:52  
김동수 집사님이 말씀하신.. '힘을 쭉빼고' 공감합니다. 이 힘빼기가 참 힘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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