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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홀의 조선회상을 읽으면서...

김동환 1 849

한 사람을 희생시켜 이 도시(평양)의 문을 여실생각이라면 나는 그 희생자가 되는것을 피하지 않겠다...닥터 셔우드홀의 아버지 닥터  윌리엄 제임스 홀의 고백중에서...

 

지금 제 카톡의 프로필멘트입니다.

 

아래글 이창우선생님의 글을 읽고 저도 한권 추천해봅니다.


양화진과 관련된 서적은 순교사적인 종류의 글로 읽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존폭스 목사님의 순교사, 한국순교사 ...읽다가 덮어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양화진, 양화진 선교사의 삶, 조선회상은 울컥함을 참아내며 읽었던 책입니다.

 

특히 조선회상은 작년 저의 제자였던 주일학교 학생 부모님께서 사역을 마치고 선생의 자리에서 물러났을때 주신 책 두권중 한권입니다.  제목 만으로도 부담을 느껴 조선회상은 책꽃이에 모셔두었습니다. 언젠가 주신분의 고마움도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저의 마음을 죄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이 방대하여 줄거리를 논하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저자는 닥터홀 목사님이지만 주인공은 어머니가 되시는 로제타홀이라고 생각됩니다. 남편과 홀의 동생인 에디스를 의사면서도 말라리아와 이질로 먼저 떠나 보내게됩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선교사의 삶을 이어가는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사명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라는 결론에 도달달하게 만듭니다. 그외 책을 통해서 나타나는 엄청난 시련들은 읽으면서도 안타까움으로 식은땀이 흐르게 만들고  잠시나마 책을 덮고 기도하게 만듭니다.

 

--- 그가 떠나던 날 오후 그의 두눈은 계속 나에게 두 손을 잡아달라고 원하는것 같았다. 나는 그의 두눈을 감겼다. 그러나 그의 눈이 다시는 나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두 눈을 다시 뜨게 하고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그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은 아직도 밝고, 너무나 맑아서 마치 살아서 나를 쳐다보는 듯하였다. 나는 내방에 가서 셔우드를 안고 와서는 하나님께서 그와 나에게 약속해 주신 바를 이루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닥터 윌리엄스 홀의 아내 로제타 홀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

 

나름 역사의식이 있다고 생각한 저에게 ...피상적인 지식이라는 깨우침을 주었고 이미 나는 조선인의 정서는 잃어버렸구나 하는 생각 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구한말 조선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본문내용중 한양인 이곳은 지저분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지만 사람들의 양심은 선하고 여유가 있구나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거리는 깨끗하고 첨단산업을 누리고 있지만 양심들은 이기적이고 퇴폐적이지 않은가라는 물음이 생깁니다.

 

이책은 일제강점기인 근대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만의 관점이 아니라 제3자인 서양인이 바라보는 보다 객관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착했던 일본인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을때 모든것을 이겼다고 생각했을것입니다.

그때도 사탄은 선교사들에게 죽음의 무기를 가지고 핍박했지만 그 어려움을 이기고 복음뿐만 아니라 의료의 문을 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할따름입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예배, 목장모임이 값싼것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참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해외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에게도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선물해 주신분께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나눔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로옆에 언제나 갈 수 있는 양화진 묘지가 있다는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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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박세근 2013.04.30 07:20  
사진속의 초라해보이는 무덤을 보면서...문득 예수님의 초라했던 수난의 과정이 떠오르려고 합니다. 으리으리한 무덤이 될수도 있었을텐데...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삶을 살았던 세례요한도 문득 떠오르고...이름도 없이 빛도없이...예전에는 이런것이 정말 싫었는데...이제는 그져 아름답고 감동으로 다가오게 됩니다.(와~나 철들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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