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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까선교회 20차 출조 대구 외줄낚시

강성광 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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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24일 대구 외줄낚시
디낚클럽 같이갈까요 선상팀/ 다나까선교회 팀장  서해153

이번 출조에 앞서 언제나처럼 면밀하게 낚시 여건을 검토하고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기대는 크게 어긋났지만 낚시의 재미와 조과는 120% 만족스러운 결과로 끝났습니다.  
  같은 교회 임영수, 조용기 형제가 12시를 전후로 우리 집에 모여 드디어 출조는 실행되었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밖에는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강원도 날씨는 현지에 가 봐야 한다지만 출조 전에 비를 보니... 더구나 처음 시도해 보는 대구 외줄낚시에..처음 타는 배.. 그리고 처음으로 동해 배낚시에 동행하는 두 형제.. 다소 긴장이 되었습니다.
처음 본격적인 바다낚시에 나서는 두 형제에게 좋은 추억과 풍성한 결과를 안겨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속으로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교회에서 늘 마주치고 친밀하지만 우리들만의 낚시여행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마음은 들뜨고 특별하였습니다.
이런 특별한 기분이 드는 것은 지난번 여수로 열기낚시를 다녀온 이후 개인적으로 약 2주만에 가는.. 실로 오랜만에 떠나는 낚시에 대한 기대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출조한 장소는 강원 고성 거진항이었습니다. 실제 낚시는 그 보다 훨씬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서 대구와 임연수를 대상어로 낚시를 하였습니다.
일기 예보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보통은 비가 오지 않거나 비가 오더라도 적당히 내리는 시늉만 하다가 그칠 줄 알았건만 12시 철수하는 그 시간까지 잔뜩 흐리고 비가 오는 속에서 선상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모자 끝으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을 맞보면 오랜만에 신나는 낚시를 즐긴 것 같습니다.  
해상의 예보된 파고는 1.5-2.5m/ 풍속 11-13 이었으니 낚시가 진행되면서 파고는 더욱 더 높아지고 밀려오는 파고 속에 배 난간을 넘는 파고에 단번에 물벼락을 뒤집어 쓴 경우도 있었고 동시에 미끼로 쓰는 갯지렁이가 통째로 쓸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주의보가 떨어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낚시 여건은 어려웠으나 우리들은
12시 10분 전까지 낚시를 즐기다 철수하였습니다.
조과는 한마디로 대만족입니다. 쿨러를 거의 대구와 낱마리의 임연수로 채웠습니다.
13호나 14호 외줄낚시용 열기, 볼락 대상 바늘을 80호 봉돌에 매어 시도해 본 대구 낚시는
손맛이 각별하였습니다.
보통 메탈지그를 사용한 대구지깅의 경우 초기 바늘털이를 위한 몸부림 한 차례와 이후에는
올라오다 1-2번 까딱하는 힘을 주고 강제 집행당하던가, 혹 대물이라면 몸을 비틀며 끓어 올리는 몸 맛을 느끼게 해주는데 카트 채비는 입질에서부터 올라오는 도중에도 계속 처박는 느낌이 손끝에 전해옵니다. 마치 선상에서 감성돔을 잡는 느낌처럼 재미있었습니다.
가지바늘로 나뉘어 좌우로 몸을 비틀기 좋은 외줄 채비의 유연성 때문인지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씨알도 그 정도면 중치급으로 메탈지그로 공략해도 충분히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즈여서 흔히 염려하는 너무  작은 것을 잡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300그램 메탈지그로 공략할 경우 가지채비로 20호 정도의 바늘에 웜을 사용하거나 갯지렁이를 사용하면 훨씬 큰 대물도 메탈과 가지채비 바늘에 동시에 걸려들 확률이 높으므로 이는 다음에 기대감을 가지고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이곳 거진항 내만권 및 먼바다에는 정말 기대감을 갖게하는 대구 포인트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은 악 조건하에서 그런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 오늘 승선한 유진호입니다.
또 선장님의 한 포인트에 대한 철저한 공략은 낚시인으로서 무척 신뢰가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이 낚시한 분들도 느끼는 것이었지만 낚시가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포인트를 이동하고 철저하게 공략하는 모습에 감동 받은바 많았습니다. 역시 추천을 받을만한 분이었습니다.  
끝으로 임영수형제가 새로 산 멋지고 안락한 차로 낚시를 가는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행 출조 하면서 타 본 어느 차보다도 안락하고 편안하였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분도 좋아 낚시 후 거진항 근처 소문난 음식점에서 최근 약간씩 다시 잡히기 시작하는 명태로 생태찌개를 주문하여 맛있고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긴장이 풀리고 배가 부르니 역시 낚시하고 돌아갈 때 차량 운전을 하는 것은 고된 일인지라 휴게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 쉬었다가 떠나는 안전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오전과는 딴 판으로 햇살이 간간히 비치며 촉촉이 젖은 대지와 산등성은 더욱 뚜렷하게 다가와 보입니다. 몸은 다소 피곤하나 모두 마음은 사기충천!! 기분은 업 되어 하는 말이 처음해보는 낚시 오늘 같이 험악한 날씨에도 이 정도 했으니.. 다음에는 더욱 신나게 풍성하게 조과를 올리자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헤어졌습니다.  
            
2 Comments
주바라기(정애) 2007.03.25 09:10  
  집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글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잠도 못주무시고 하루종일 낚시에, 차타고 오가느라 무쟈게 피곤하실텐데..그새 장문의 보고서까지 올리셨네요.
솔직히 날씨가 넘 좋지않아 좀 걱정을 마니 했는데..
벌~개진 눈을 해가지고 들어온 울 형제..몸은 무쟈게 피곤해하면서도 풍성한 고기박스를 열어놓고 아주 뿌듯해 합니다. 그런데 정말 고기 많던데요..해서 반 뚝! 갈라 시골 부모님께 먼저 낼아침 바로 부쳐드릴려구 포장따로 해놨습니다. ^^
주바라기(정애) 2007.03.25 09:14  
  오~~~1!! 폼 좋고....ㅎㅎ
사진 속 울 현제...폼만 봐서는 젤루 열심인거 같이 보이긴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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