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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위기에 처한 아이들!

박세근 1 1205
얼마전에 뉴스에서 아주 심각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나라 가출 청소년이 2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뉴스 기자가 몇몇 아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아이들의 심각한 생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결손 또는 역기능적인 가정의 원인으로 나타난 아이들이였다.
 
부모의 올바른 영향력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맴돌며
배회하고 있고, 그러한 아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려 했다.
 
가정의 파괴로 인해 어린시절 부터 격고있는 이 아이들의
영적 상처와 서룸이 가슴을 아프게한다.
 
요즘들어 문득 사탄이 우리나라에서 파괴대상 1호로 타켓을
정하고 있는 영역이 가정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갓 태어나서부터 부모님과 충분한 교감을 누리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거의 드물다.
 
다들 맞벌이 하느라 아이 낳고 두어달 지나면 보육시설 같은곳에
맡겨지고 애들이 혼자서 알아서 큰다.
 
가장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부모로부터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아야 할 시기에 차갑고 냉정한 사회성에 적응해야 하느라
아이들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다.
 
최근에 우리 가족들 중에서 이러한 사례를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친누님에게 아이가 셋이 있다.
 
얼마전에 태어난 태진이라는 막내아이가 있는데,
우리집 딸 유현이와 동갑네기이다.
 
녀석이 태어나자 마자 얼마후에 누님이 간호사로 복직하신 후에
낮에는 보육시설에 맡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끔가다가 어머니께서 가서 돌봐주시기는 하지만...
매번 그럴수 없는 상황인지라...
 
얼마전 부터인가 태진이를 보육원에 데려다 주려고 하면...
질색팔색을 하면서 운다고 한다...
 
아무래도 뭔가 깊은 상처를 받은거 같아 보인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순간 마음이 짠~했다.
"에휴~어린것이 얼마나 주눅이 들었기에..."
 
이런식으로 그간 자라왔던 첫애와 둘째애의 상황이 좀
많이 심각하다.
 
첫애는 일주일에 한번씩 누님과 함께 심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아이가 많이 과격하고 점점 자기세계 속에 갇혀가고
있어서 전문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 집에서 아주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된다.
 
19개월된 유현이가 엄마와 뭔가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면 엄마는 알아듣고 유현이의 필요를
채워준다.
 
사실 난 잘 모르겠다...
하루종일 직장생활 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아이와 민감한 교류를 갖는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최근 경험해 가고 있다.
 
가끔가다가 땡깡을 부릴때도 있는데,
엄마는 유현이의 상황과 마음을 다 알고,
적절하게 유현이 수준에 맞는 대응을 한다.
 
내가 유현이와 의사소통을 시도하다가
유현이의 마음을 잘 못읽어서 땡깡을 두배로 부리는
경우를 경험한적도 있다.
 
아이들은 아주 민감한것 같다.
모르는것 같아 보여도 자기욕구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논리적인 말로
표현 못해도 자기가 나타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엄마와 아빠에게 표현을 한다.
 
엄마 아빠가 이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기의 해결책이라고
아이 입장에서는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정도로 민감하고 욕구가 많은 아이들인데...
잠시라도 그 욕구충족의 대상인 엄마 아빠가
빈자리를 제공한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거 같다.
 
밥을 한끼 덜먹더라도, 이시기 만큼은 아이를 위해서
쉬지않는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러한 가장 근본적이고 민감한 사랑을 미쳐 못받고
자기 자신의 불완전한 정체성 속에서 방황하며 커가고 있는
아이들이 주변에 정말로 많다.
 
정말로 눈물이 난다.
어쩔수 없이 아이를 맡기고 일해야만 하는 많은 엄마 아빠들의
속상함 또한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이 나라의 가정이 건강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이 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의 관심이 좀더 집중될 수 있기를...
1 Comments
심상윤 2011.05.20 04:40  
작년 11월부터 초등부 사역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우선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다운 교회가 주변 지역의 믿지 않는 아이들도 주님의 사랑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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