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목회자세미나 그 후의 일들(파이프교회 박정규 목사)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감사의 제목들은 이미 차고 넘쳐 났을 터이기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10년 정도 이집트 선교사로 섬기다가 1년 6개월 전에 한국에 돌아와 김포에서 "파이프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저 3가정이 모인, 태생적으로 가정교회처럼 생긴 교회였습니다.
10여년 간의 선교사 생활을 정리하니 교회개척에 대한 컨셉이 정리 되었습니다.
1. 열방과 민족에 복음, 재정, 사람을 공급하는 교회
2. 마지막 시대에 고아, 과부, 나그네와 갇힌 자를 돌보는 교회
3. 가정교회를 통해 환란의 시대에 가족전도, 세계선교,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교회
이번 세미나는 그간 부지 중에 파이프교회가 가정교회의 정신과 철학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가 자연스럽게 그러한 교회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일예배와 교회학교 탐방을 마지막으로 모든 세미나를 마치고 아름다운 다운교회를 뒤로 하고 서울에서 있을 주일모임을 위해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는 뜨거운 복음의 동지들과 식구들의 사랑에 가슴벅찬 이별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파이프교회의 주일예배는 목장모임을 하듯 찬양하고 감사의 제목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맛난 저녁을 먹기 전에 우리 각 가정들은 그동안 마음에 품어 두었던 각 가정교회의 이름을 정하고 멋지게 깃발도 만들었습니다(세님목장은 초등학생 자녀가 만든 깃발).
세님목장-카자흐스탄, 믿음목장입니다.
발리마당목장 - 인도네시아, 현재 집중적으로 교회개척과 건축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
쌀렘목장 - 이집트, 평화목장입니다. 가장 뜨거운 곳, 10여 년의 은혜가 이었던 곳
제가 놀란 것은 굳이 가정교회, 신약교회 등을 운운하지 않아도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 이미 준비가 끝나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늦은 것이지요. 의심 많은 도마처럼 말입니다.
다음 주에는 멀리 괴산에 있는 멋진 장소에서 1박 2일 간의 리트릿을 갖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부모코칭"의 전문목사님을 모시고 가정을 세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기에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이 필요한 VIP들을 품고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2번의 코칭강의와 밤에 이어질 바베큐 파티, 별빛 잔치 ~~~
그렇게 꿈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밝아올 아침이 기대 되면 될수록 사랑해 주신 다운교회와 목사님과 우리를 지극히 섬겨 주셨던 서봉균, 김문화 가정과 올웨이즈스탄 목장 식구들의 얼굴이 방울방울 떠 오릅니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받은 가장 큰 복은
"천국에서 기쁨으로 다시 볼 길 벗들을 만나는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목회자 세미나 때는 사례발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