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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연수보고서)

곽우신 5 857

연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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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1713~ 27

 

 

들어가면서

 이전에 가사원에 올라온 연수보고서를 볼 때 마다 정말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서 연수가 결정되고 내가 연수 보고서를 쓰게 되면 어떻게 쓸까 나름 생각을 했었지만 연수를 마치고 연수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임을 고백합니다. 보고 들은 것은 많고 느낀 것도 많지만 어떻게 지면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며 특히 담임목사가 아닌 입장에서 연수를 받고 보고서를 써야하는 것이 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이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보고서를 쓰는 것이 더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 것이 약 3년 전이었고 저희 부부도 목자, 목녀가 되어 목장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약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당회와 교회의 배려로 휴스턴 서울교회(이하 서울교회)에 연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정교회 전환 준비부터 전환, 정착의 단계를 담임목사와 함께 하면서 감사하게도 2번의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고 2011년 가을에는 첫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수는 저 스스로가 목회자로, 목자로, 초원지기로 있으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졌던 고민들을 해결하는 기회로 삼고 이를 통해 특히 목자, 목녀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전도하는 분위기, 예비 목자 세우기, 이를 위해 교회 시스템이나 행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의 질문을 가지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제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닫게 하셨고 더불어 또 다른 행복한 숙제들을 가지고 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본론

앞에서 밝혔듯이 가정교회 행정 담당 부목사로서, 목자로서, 초원지기 경험자로서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해 연수 소감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전에 다른 연수 보고서에서 서울교회의 리더십이나 비슷한 주제들의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그런 부분 보다는 제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에 대한 대답과 느낌을 위주로 써 가겠습니다. 두서없더라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1. 가정교회는 시스템(System)이 아니라 정신(Spirit)이다

: 가정교회 정신(spirit)의 전수 - 보고 배우는 시스템

 전환 초기에 무리 없이 전환을 했을 뿐 아니라 전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정교회 주소록에 등재가 되고 전환 후 1년간 48명의 예수 영접 자와 42명의 세례자가 나오고 교인 숫자도 300명대를 돌파하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잘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었습니다. 목자, 목녀 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담임목사가 철저하게 가정교회의 원칙을 따르려고 하는 의지, 성도들의 호의적인 반응, 되도록 가정교회 매뉴얼에 있는 그대로 하며 다른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던 것, 무엇보다 전환이전부터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던 결과가 전환 성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3년차로 접어들면서 표면적으로는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몇 몇 목자, 목녀들이 피로감을 보이고 더불어 몇몇 목장이 이전과 같은 활력을 갖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VIP가 폭발적으로 그 숫자들이 증가하지 않고 VIP가 없는 목장들이 여전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정교회는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 속의 헌신을 추구하고 있기에 그런 부분들이 현재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앞서 가정교회를 했던 교회들의 예를 볼 때 미리 준비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목자, 목녀 면담 시에 공통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이 어떻게 목자가 되셨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목자 면담이 진행 될수록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의 모든 목자(부부목자, 싱글목자 다수 면담 진행)들이 자신이 목자가 되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때로는 거의 떠밀리다시피 목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VIP가 교회 나온지 3년 만에 목자가 되기도 하고 더 놀라운 것은 예비목자가 될 당시에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분도 있었고 안하겠다고 거부하고 다른 목장으로 옮겼던 목자도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목자의 자격을 갖춘 분들이 예비목자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심한 말로하면 아무나목자가 된 것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목자의 자격이 있었지만 그것은 깊은 영성이나 리더십, 상담능력이 아니고 더군다나 섬김의 자세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목자들이 동일하게 꼽았던 조건은 순종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마지못해 예비목자가 되고 떠밀리다시피 분가를 하게 된 분들이 목자가 되고나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게 되고 태도가 달라지고 무엇보다 목원으로 있으면서 아무런 책임감과 느낌 없이 목장을 나왔던 모습에서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결국 이전 자신이 속해있던 목장의 목자, 목녀에게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포함된 섬김에 자신도 모르게 녹아져있었으며 그런 모습이 순종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늘 목장에서 나누었던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것과 목자, 목녀가 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했다는 고백들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결국 가정교회는 어떤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시스템을 갖추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자, 목녀가 가지고 있는 정신(spirit)이 이어지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결국 자신들이 보았던 목자, 목녀의 모습을 통해 이어져갔고 목자, 목녀들은 목회자를 통해 그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정신(Spirit)의 전수는 철저하게 보고 배우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교회는 목회자의 정신(spirit)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목회자면담시에 최영기 목사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생각납니다. “가정교회의 성패는 목회자에 달려있다. 목회자의 마인드가 변하는데 3년 정도 걸리고, 목자, 목녀들의 마인드가 변하는데 6-7년이 걸리더라.” , 목자들의 목자인 목회자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전수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가정교회의 성패는 얼마나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정교회 정신을 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가르쳐 지키게 했느냐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얼마나 철저하게 가정교회의 정신 즉, 신약이 추구하는 교회,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의 본질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이어가도록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목회자의 인식의 변화와 본질을 지키기 위한 원칙중심의 리더십이 중요해보였습니다. 우스개소리로 목회자가 얼마나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정신에 철저한지 서울교회에서는 최영기 목사님의 관심을 받으려면 주변에 VIP가 서넛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도 새교우와 면담하실 때에 전혀 교회 배경이 없는 VIP를 바라보는 최영기 목사님의 반짝거리는 눈동자와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목회자가 어디에 목회의 중심을 두고 있느냐가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그걸 보고 배우니 서울교회 목자, 목녀들이 하나의 정신(spirit)으로 되어가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2. 목자는 누구인가? : 소명(Call

5 Comments
이경준목사 2011.08.10 16:22  
연수하느라 수고 많았고, 연수후기 쓰느라고 수고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특별 감사 내용을 보니까, 진짜 특별히 감사해야 할 대접을 받았구먼.
곽우신 2011.08.10 18:26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실 제일 엄청난 감사는 목사님께 드려야 하는데 지면에 노골적으로 쓰기도 그렇고...제 마음 아시죠? ^^ 감사합니다.
진병열 2011.08.13 01:28  
오와~ 수고하셨습니다.
황해연 2011.08.17 18:29  
아무래도 휴스턴연수라고 제목 붙인 적금을 들어야 할것 같아요. 아니다..아무나 받아주는건 아닌가??..하여간 어찌나 많은 감동이 넘치셨는지 기름 떨어지면 찾듯이 먼나라 긴여행을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우선 목자.목녀님들끼리 계라도 할까요?..ㅎㅎ
수고의 댓가가 엄청나단 느낌이네요. 긴글 감사드려요^^
이시영 2011.08.20 10:01  
뒤늦게 읽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림처럼 그려져서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