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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공동체 DNA

김동수 2 866

나는 사고나 생각이 사람의 마음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 ‘동기감정이 합리적인 사고를 압도한다고 믿는다. 시금치를 싫어하는 아이가 시금치가 썩었다는 둥 별의별 핑계를 대서라도 먹지 않으려는 것과 비슷하다. ‘감정동기를 실현하려는 사람에게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분노·무력감·우울 등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한국인에게 당장 필요한 건 정치 세력이 고안해 낸 잘 포장된 정책이 아니라, 개인이 심리적 준거집단으로 삼을 만한 공동체들의 회복이다.”                                                                                                                      -심리학자 김태형-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문제가 생기면 공동체 지체들은 큰 타격을 받는다. 신뢰가 깨지고 심리적 감정적 상처를 입는다. 분노, 무력감, 우울이 부정적 태도를 갖게 만든다.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숨겨진 감정이 공동체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상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비전이나 세련된 정책이 아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회복이 공동체 회복의 관건이다.

 

  예수님께서 두 번 언급하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16:18)와 인간관계에 기반을 둔 지역공동체다(18:17).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혈연적, 사회적 공동체 가운데 태어나게 하셨고, 그 공동체를 우리의 평생자산으로 주셨다. 개인을 향한 축복이 흘러 나오는 근원은 가족공동체이고, 가족 공동체는 지역공동체를 입을 때 견고하고 풍요하다.

 

   좋은 공동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과거 혈연가족이 중심이 되었던 사회에서는 부모-자녀간의 관계에 기반을 둔 효()문화였다. 현대 핵가족 시대에는 사회관계가 강조되는 이웃()문화로 전환되고 있다. 이렇게 문화가 바뀌어도 성경적인 공동체 원리를 따라 살수 있는데, 성경은 공동체 기반을 가족과 친구관계를 다 아우르는 권속(oikos)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안식교인 공동체가 대표적 장수촌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그들은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건강한데 직접 손으로 일하고, 만들고, 요리하기 때문이다. 땅에서 갓난 거친 음식을 먹고, 안식일에는 빠짐없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야외를 산책한다. 평소에는 여닐곱 명의 절친한 친구들과 깊은 사귐을 지속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무병으로 살다가 대개는 잠자는 사이에 사망한다. 건전한 마음 자세가 있다. 남 탓하지 말라. 남에게 주는 이가 되라.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하라. 끊임없이 배워라. 아주 단순하지만 이것이 전부다. 그만큼 관계 속의내 탓이 중요하다 

우리 공동체에 생존력을 공급해 주는 DNA는 무엇인가? 우리 공동체의 매력은 무엇인가? 다른 공동체에게 복 줄 수 있는 자원은 무엇인가? 과연 우리 공동체의 존재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2 Comments
함용태 2011.02.21 15:43  
동기와 감정이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는데 동감합니다. 다운공동체에서 나의 정서는 뭘로 비쳐지고있을까?
장성환 2011.02.21 17:06  
어제 주일 예배후 어느 형제님의 말씀이: 어머니가 너무 많은 것을 손수장만하여 아들인 본인에게 챙겨보낼려고하는것을 어머니가 고생하는 것을 '나'는 차마 볼수 없어서 어머니에게 심해게 표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결국은 아들에게 무엇이든지 해주고싶은 어머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입장에서 생각하는것 보다는 나 자신의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닌가하는 토론을 하였습니다. 필요는 상대방의 것을 우선으로 하고 탓은 나 에게 돌리면 진정한 공동체를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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