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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일본 단기선교 \"마나 짱\" 이야기

김유영 1 867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일본 선교를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진하게 느꼈던 가슴아린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10시 20분에 시작된 1부 예배에 한 아이가  참석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농산물을 제공해 주신 “하세베 씨”가 한 여자아이와 같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부녀지간인줄 알았지요. 여자 아이의 이름은
\"마나(사랑이라는 의미)\"짱이었습니다. 조금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아서인지 우리들을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했지요.
시간이 되어서 목사님은 결국 한 명을 위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스케치북을
이용한 찬송은 아련한 향수마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1부 예배가 끝나고 이어서 11시에 어른을 위한 2부 예배가 시작되었고
우리 다운교회 팀은 준비해 간 일본어 찬양 두 가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예수 사랑하심\"이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곽 목사님이 해 주셨지요.

예배 후에 카레, 찐 옥수수, 삶은 콩 등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몰래 몰래 유심히 살피고 있는
\"마나짱\"을 발견하였고,  우리는 초콜릿을 선물로 주었고,
이종영 이경윤 집사는 공놀이로 즐겁게 놀아 주었습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활달하고 힘이 넘쳐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우리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지독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대대로 내려오는 무사계급과 천민의 차별이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얼굴 생김새와 姓만으로도 구별이 된다고 합니다.
이들 천민 계급은 다른 계층과의 혼인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마나짱”이 바로 이 계급의 아이였고, 가정적으로 엄마가 없는 불우한
환경에 있었으며, 하세베 씨와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세베 씨는 이 마나짱을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키우고 싶었고,
교회는 다른 곳임을 보여줌으로 해서 이 아이의 상처를 만져주고
변화시키려고 애쓰고 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세베 씨는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아주고,
강에서는 낚시와 물놀이 등을 하면서 아이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하고 놀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마나짱”이 우리의 찬양을 들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정말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냐고?” \"진짜냐고?\"

이 “마나짱”이 우리의 초상화를 이면지에 그려주면서 “ありがとう"라고
써 주더군요.

우리가 전하는 전도지 한 장, 찬양 한 곡 한 곡이 어떤 이에게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놀라운 기적이 되고 있음을 이번 단기 선교에서도 체험을 하면서
주님 주시는 은혜의 바다를 헤엄쳐 다녔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1 Comments
이경윤 2008.08.03 18:12  
  하세베 씨와 마나짱의 웃는 모습이 선합니다.
이분들을 위해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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