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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좁은문

박세근 1 879
양승봉 선교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느끼게된 소감이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배푼다고 하는것이 사실은 그 동기가
내가 좋아서라고 하기 전에 그 배푼 선행으로 내가 하나님께로 부터
뭔가 복을 받을것이라는 보상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기대가 없이 어찌 나의 수고를 쉽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조건없이 해줄수 있단 말인가?
 
만약에 내가 좋아서 한일이라고 했다면...
그 결과가 어찌되든 하나님께 대한 원망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그져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 하셨던 일들에 나의 시간을
드려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의 연약함을 배려해서라도
그 수고에 맞는 좋은 결과들이 어느정도는 나에게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좋은 결과로는 보기 어려운 육신적 고통이
오히려 나에게 남았을 뿐이라고...
 
젊은날 크게 훌륭한 일을 했고 그에 대한 보상이
노후에 건강하고 멋지고 아름답게 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아마 많은 선교사 지망생들에게 더 할말이 있을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온몸에 호스를 꼽고 누워있는
불쌍해 보이는 나의 모습이 선교사로 살았던 삶의 결과라고...
 
사실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모습이 아니다.
 
"젊은날 선교를 위해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는데
그것에 대한 결과로 나는 지금 질병을 얻었다"...라는 레파토리!
 
간증하기가 좀 불편하다.
해피앤딩으로 끝나야 하는 간증이 왠지 우울하다.
 
눈으로 보여지는 달콤한 해피앤딩의 삶이 되기를 꿈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좁은문은 그져
피해가고만 싶은 길일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들어 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실패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거 같다.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좁은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수 없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아 본다.
 
결코 쉽지않고 힘들기 때문에
하나님의 위로와 도우심이 더욱 간절한 삶!
 
거기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의 그림자를 문득 발견해 보게 된다.
1 Comments
서미란 2012.08.20 17:39  
런던 올림픽~실패의 자리에서 무뤂꿇고 기도하던 장미란 선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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