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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20년이 지났습니다.

김성호 12 1188

1990년 4월 7일 아내와 백년 가약을 맺었습니다

올해로 20년이 지났습니다.

 

20년을 기념하여 목사님과 주례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형제 자매들을 모시고 기념 파티를 했습니다.

아내가 특별히 정성껏 많은 준비를 했고

집사님 한분이 음식준비를 너무나 훌륭히 해주셨습니다

 

돌아보면 감사할 것 뿐이고 기쁨 투성이 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자격없는 사람이 받기에 과분한 너무나 넘치는 은혜와 사랑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저는 가진것은 없어도 제 아내될 사람하나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교만하기 짝이 없는 생각인지요???

 

신혼 초부터 남편의 병으로 고생시키고

가족관계로 가슴앓이 시키고

부족한 수입으로 힘들게 하고

철없는 행동으로 현실을 염려케하고

부족한 인격으로 맘상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저의 부족함을 모르고 너무나 떳떳하게 지나온 나날들~!

 

20주년 기념 파티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자

저로 인해 힘들었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습니다

 

이젠...........

정말 잘할께,,, 라거나

더 위해줄께,,, 라거나

 

이런 말을 못하겠습니다

 

20년간 내 고집대로 산 사람이

앞으로의 20년 갑자기 개과천선 할까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지라도

한가지 달라진 것은

 

이제는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낀다는 것...

 

그것으로 참아주시길

가족에게 부탁드립니다.

 

집에선 되도록 일 생각 안할께요

주말에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다고 무작정 회사로 달려가지 않을께요

최소한 그러도록 노력할께요

 

사랑해요

내 아내

그리고 내 딸과 아들~

12 Comments
김도윤 2010.04.11 07:54  
음..~집사님의 마음이 따스한 햇살 처럼 포근히 다가옵니다~
가정이 주는 축복을 맘껏 누리고, 늘 기도하고 섬기는 두분을 축복합니다!
집사님의 지금의 이 마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하실 서집사님이 떠오릅니다~^^
지금처럼 늘 하나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영희 2010.04.11 08:36  
와~우! 멋진 아릴락목장의 목자님과 그 사랑을 앞으로도 맘껏 받을 목녀님에게 앙! 부러움과 함께...,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력해가는 두분의 따사로움이 많은이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해가면서 사랑이라는 전염병을 퍼트리시길...^^♥ 주님이 함께 하실것입니다.
김병수 2010.04.11 16:40  
야~
멋지시네요.
벌써 강산이 두번 변했군요.
저희 부부도 11월 18일이면 20년주년이 됩니다.
집사님 덕택에 진정한 반성도 하고 새로운 각오도 하며 좋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네요.
나날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민경순 2010.04.12 01:46  
20주년 축하드려요^^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낀다고 하신 것, 마음이 쨘하네요^^
김윤 2010.04.12 05:25  
집사님 한분으로부터 전부터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축하드려요...
저도 결혼 10주년 때 멀리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이루지 못했는데
20주년 때는 함 가볼려구요... 화산이 활활 타오르는 섬으로
그래도 표현하세요. 청각적인 여자는 은근 기대하잖아요...(약간의 팁)
박세근 2010.04.12 22:38  
저도 언젠가는 이런 파티를 할날이 오겠져....참고로 저는 몇달만 있으면 결혼 2주년이 된다는...ㅋㅋㅋ
김동수 2010.04.13 01:59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아내앞에서 큰소리치고 당당한 저는 간큰 남편이고  한참 철부지 입니다.
결혼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쭉 미안한 마음으로 목녀님을 뜸뿍 사랑해주세요^^
저는 이제 1년만 있으면 결혼10주년 기념이 다가오는데 세월이 참 빠른것 같습니다.
서미란 2010.04.13 02:45  
다시 읽어도 감동이고 고맙습니다^^*
함께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다운 성도님들께 더욱 더 감사를 드려요~~~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것 중 '건강한 가정관'으로 모두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축복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노력하며 살게요~
홍희정 2010.04.13 04:56  
왜 읽는데 눈물이 날까요?
저도 90년 9월4일이면 20주년인데,이런 멋진 글 기대해도 되나..
하나님이 짝지어 준 멋진 부부 김성호,서미란 집사님~감동입니다.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김영미 2010.04.15 19:22  
저도 이런 사랑의 편지 받고싶당!!!ㅎㅎ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나날이 더 행복하세요~~~
김성호 2010.04.16 01:16  
축하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김현중 2010.04.19 01:24  
조금 지났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 글을 제 아내가 읽으면 어떻게 반응할 지? 걱정도 되고 두렵(?)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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