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죽음에 대한 걱정

박세근 1 1182
아내의 외조부께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장례식장에서 어른들의 위로 말씀이 좀 인상적이다.
 
질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는 것보다는 그래도
편하게 돌아가셔서 나은것 같다고 하시는데...
 
보통 7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의지하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
내 주변에서는 그져 흔한 일들이다.
 
직장에서 나의 사수인 차장님의 어머님께서도 폐암으로
한참 고생하며 하루하루 보내신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루하루가 모든 가족들이 고생이 그져 된다고...
물론 본인도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있고... 
 
3라운드의 로망데로 건강하게만 100세까지 살게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마음에 바라던것과는 많이 다르게 주삿바늘 온몸에 꼽고
누워서 힘들게 하루하루 버텨가야만 하는 시간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죽기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이다.
 
누구는 그런시간을 짧게 보낼수도 있고,
또는 진절머리가 날정도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져 복이라고 말하지만...
주삿바늘 온몸에 꼽고 누워서 약을 먹어야만 숨을 겨우쉬면서
100세까지 산다고 한다면...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우연히 해보게 된다.
 
그럴바에야 고통없이 한방에 훅 가는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인생이란것이 정말로 허망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뭣때문에 아둥바둥 욕심을 내야만 하는것인지?
 
좀더 오래살지 못해서 한이된다는 욕심의 문제가 
사실 예수님께서 나의 삶에 주인이 되어주신 후에
홀가분하게 해결되었음을 누리게 된다.
 
죽음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장례식장에서 다들 심각한 표정인데
혼자서 무의식적으로 해맑게 웃고있어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까봐 상당히 주변을 그져 의식하게 될 뿐이다.
1 Comments
전승만 2013.02.14 05:14  
어떤 글에 "우리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가진젓으로 무엇을 남겼는가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가 얼마나 살았는지 보다 그 사는 기간 동안에 무엇을 남겼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남겼다고 생각할까 가끔 생각해 보아야 겠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