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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일본교회를 위한 기도는 계속돼야 한다”

강성광 0 1156

“일본 교회가 자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일본 동북부 지방이 지진 및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 한 달 하고도 보름가량 지난 현재, 국내에서 그에 대한 관심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본도 ‘재해’라는 용어를 자제하고 ‘복구와 부흥’ 단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계는 여

전히 일본을 돕기 위한 힘을 모으고, 방향을 모색 중이다. 그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

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일본재해공동대책협의회(상임의장 이영훈 목사)의 김점동(창동제일교회 목사)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실무진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일본 구호 방향을 밝혔다. “일본인들이 당한 상처와 충격, 정신적 고통, 의욕 상실에 대해 기도와

격려로 공감 및 연대를 표한다” “일본 교회의 요청에 따라 장기적이고 꼭 필요한 지원을 한다” 등이었다.

협의회는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일본기독교단(UCCJ), 센다이기독교연합피해지원네트워크(SCADRN) 등을

구호 파트너로 삼되 모금된 현금과 지원품은 NCCJ의 단일 통로로 전달하기로 했다. 각 교단들의 기존 협력 및 선교사

파송 관계를 존중해 개별적 접촉 및 지원은 용인하되 그 통계는 취합하기로 했다.

또 UCCJ와 협력관계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세 교단은 피해지역 중 제일

북쪽의 오우교구, 그 아래의 동북교구, 가장 남쪽의 관동교구를 각각 맡아 중점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협의회는 특히 한국의 교단 및 교회들에 대해 “일본 측의 요청이 없는 자원봉사자 파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

본 정부가 이미 해외 민간 차원의 자원봉사 접수를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준비 없이 뛰어들 경우 혼란만 야기하게 된다

는 우려에서다. 협의회는 “일본 교회들 중에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경우 공개 모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1∼13일 일본 재해지역을 방문한 결과도 보고했다. 방문단은 이영훈 의장과 운영위원들, 김영주 한국기

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해외 대표인 홍콩교회협의회 포캄청 목사, 대만장로교회 장덕겸 총무 등이었다. 이들은

재해 피해가 극심했던 센다이시와 이시노마키시를 찾아가 피해 정도와 복구 현황을 살펴봤다.

신복현 기감 사회선교부장은 “일본의 피해자들 개개인을 직접 만나 보니 반일감정, 민족주의와는 상관없는 ‘강도당한

이웃’일 뿐이었다”면서 “이들이 5리를 가자면 함께 10리를 가 주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정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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